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이탈리아소설
· ISBN : 978893291693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5-01-12
책 소개
목차
11일째 - 새로운 토요일
1일째 - 수요일
2일째 - 목요일
3일째 - 금요일
4일째 - 토요일
5일째 - 일요일
6일째 - 월요일
7일째 - 화요일
8일째 - 새로운 수요일
9일째 - 새로운 목요일
10일째 - 새로운 금요일
11일째 - 새로운 토요일
12일째 - 새로운 일요일
13일째 - 새로운 월요일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어른들은 자주 전투에서 진다. 간혹 직업을 바꾸거나 아기를 가질 때처럼 어쩌다 자신과의 전투에서 이기게 되면, 그들은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이야기하다가 꼭 이런 말로 마무리한다. <이제 네 이야기를 하자. 이런 얘기는 좀 어색해.>
이긴다는 게 어색하게 여겨질 만큼 지는 게 습관이 되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사실이 아닐까 봐, 금방이라도 꿈에서 깰까 봐 두려워서 그러는 걸까?
만약 나폴레옹이 천국에 있다면? 그럼 나는 어떻게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데」
나는 다소 걱정스러운 말투로 줄리아에게 물었다.
「하느님 마음에 들어야지. 하느님이 매주 명단을 만드시니까.」
줄리아가 대답했다.
「그런데,」
부치가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줄리아가 큰 소리로 계속 말하는 바람에 말을 멈췄다.
「정말이야. 디스코텍처럼. 우리 언니가 그러는데 거기도 명단에 이름이 없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고 했어.」
「이봐, 테오,」 레오나르도가 내 어깨를 붙잡으며 속삭였다. 「그곳에 가려면 죽어야 해.」
성당에서 신부님께 고백하면 죄는 사라지게 된다. 엄마 말씀처럼 진심으로 고백하고 뉘우친다면 하느님은 용서해 주실 거니까. 죄를 한 번도 고백해 본 적 없는 나는 어떻게 신부님이 그 사람이 진실한지 아닌지를 아실까 하고 생각했다. 신부님은 용서를 했는데 하느님이 동의하시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