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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루이스 세풀베다 (지은이), 엄지영 (옮긴이)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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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스페인/중남미소설
· ISBN : 9788932918259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17-03-15

책 소개

라틴 아메리카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동화. 이탈리아에서만 30만 부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인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는 세풀베다의 네 번째 창작 동화로,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인 마푸체족 사람들이 기르던 개 아프마우의 이야기다.

목차

목차가 없는 도서입니다.

저자소개

루이스 세풀베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성이었던 세풀베다는 소설을 비롯한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발표하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펼쳐 왔다. 특히 환경과 소수 민족 등에 관한 모두의 각성을 촉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많다. 1949년 칠레에서 태어난 그는 피노체트가 정권을 장악하자 당시 많은 칠레 지식인들이 그러했듯 오직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 망명해야 했다. 수년간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여행하며 글을 쓰고 환경 운동을 펼치다가 파리를 거쳐 독일로 이주했으며, 1997년 스페인 북부에 정착해 남은 생을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보냈다. 2017년 5월, 27년 만에 칠레 국적을 회복했다. 세풀베다는 1989년 『연애 소설 읽는 노인』으로 티그레 후안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장편소설 『지구 끝의 사람들』(1989), 『귀향』(1994), 『파타고니아 특급 열차』(1995), 『우리였던 그림자』(2009), 중단편 소설집 『외면』(1997), 『그림 형제 최악의 스토리』(2004), 『알라디노의 램프』(2008), 에세이 『길 끝에서 만난 이야기』(2010) 등을 발표했다. 동화책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2012),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2013),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2015) 등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 헤밍웨이 문학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알레고리를 통해 우리 시대의 위기와 가치들을 은유적으로 의미심장하게 표현하는 동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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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스페인 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소설을 전공했다. 『영혼의 미로』 『사랑 광기 그리고 죽음의 이야기』 『말라 온다』 『인공호흡』 『7인의 미치광이』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신을 죽인 여자들』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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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은 오랜 세월 동안 내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었다. 내가 작가로서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언제나 내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던 어른들, 특히 칠레의 먼 남쪽 아라우카니아, 혹은 왈마푸에 살던 작은 할아버지 이그나시오 칼푸쿠라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푸체족(<마푸체>는 대지를 의미하는 <마푸 mapu>와 사람들을 뜻하는 <체che>가 합쳐진 말로, 번역하자면 <대지의 사람들>이 된다) 사람인 그는 저물녘이면 마푸체족 아이들을 모아 놓고 그들의 말, 즉 마푸둥운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나는 다른 마푸체족 사람들이 토속어로 하는 말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지만, 작은 할아버지가 해주는 이야기는 다 이해할 수 있었다. 작은 할아버지의 이야기에는 주로 여우와 퓨마, 콘도르와 앵무새 들이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위그냐, 즉 들고양이의 모험담이었다. 내가 아라우카니아, 그러니까 왈마푸에서 태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은 나도 마푸체족의 혈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도 대지의 사람이다.


여름 동안엔 아우카만과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밖으로 나가서, 개울과 폭포를 기쁘게 하고 숲과 오솔길, 물고기와 새를 즐겁게 하기 위해, 그리고 이 땅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을 기쁘게 하기 위해 감사한 마음으로 그들의 이름을 부르곤 했다. 왜냐하면 대지의 사람들인 마푸체인들은 자기들이 나타날 때 자연이 기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자연은 자신의 경이로움을 아름다운 말과 사랑의 마음으로 소리 내어 말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우카만과 나는 겨울이 되면 하늘에서 비와 우박이 쏟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 종일 피어오르는 난롯불 덕분에 따뜻한 루카에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하얗게 눈이 내리는 소리를 함께 듣곤 했다. 안개가 짙게 낀 날이면 웬출라프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저 안개는 마푸, 그러니까 대지를 덮고 있는 행운의 망토란다. 그러면 대지는 추위가 산꼭대기에 있는 자기 집으로 물러갈 때까지 저 안개 뒤에 몸을 숨긴 채 우리에게 베풀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거지.」


윙카의 우두머리는 할아버지에게 종이 한 장을 내민다. 거기에는 대지의 사람들이 그들의 마을과 그들의 집, 그들의 땅과 숲, 그들의 강과 호수, 개울, 그리고 그들의 과일과 곡물 가루, 우유와 꿀을 버리고 떠날 것을 명령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일러 준다.
웬출라프 할아버지는 그들이 밟고 있는 땅과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모두 응구네마푸의 것이기 때문에, 대지의 사람들은 절대 이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여태까지 단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목소리로, 평소에 노래하고 이야기를 들려줄 때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로 덧붙인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북쪽 지방, 그러니까 불행의 땅인 피쿤 마푸의 윙카들이 여기로 몰려온 적이 있었지요. 우리는 그들과 싸워서, 결국 이 땅에서 몰아냈습니다. 얼마 뒤, 이번에는 악한 정령들이 사는 서쪽 땅 라프켄 마푸의 윙카들이 그들의 말과 그들의 신을 가지고 오더군요. 우리는 그들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어요. 그리고 그들을 굴복시킨 다음, 평화를 받아들이도록 했습니다. 당장 가서 당신네 롱코에게 말하시오. 대지의 사람들은 결코 떠날 생각이 없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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