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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경쟁

어설픈 경쟁

장자크 상페 (지은이), 이건수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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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경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설픈 경쟁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32918969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18-06-15

책 소개

저자는 언제나 소시민의 가식과 맹랑한 계산이 낭패를 불러오는 순간을 기막히게 포착함으로써 우리 삶에 대한 통찰을 넓히는 데 기여해 왔다. 그의 그림은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현대 사회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소개

장자크 상페 (그림)    정보 더보기
첫 번째 작품집이 나왔을 때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로 꼽힌 전 세계적 그림 작가. 장자크 상페는 가느다란 선과 담담한 채색으로 인간 내면의 고독함을 표현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한 드로잉으로 일상을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난 상페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소년 시절 악단 연주자를 꿈꾸면서부터다. 자신이 존경하는 재즈 뮤지션들을 한 장 한 장 그리며 음악뿐 아니라 그림에 대한 열정도 함께 키워 낸 것이다. 1960년 유머 작가 르네 고시니와 함께『꼬마 니콜라』를 만들었고,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삽화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991년 파트리크 쥐스킨트의『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렸으며, 같은 해에 발표한『속 깊은 이성 친구』와『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는 영화나 희곡을 단 한 편의 데생으로 요약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여실히 드러낸 명작들이다. 1991년 상페가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받았다. 그 밖의 작품집으로는『어설픈 경쟁』,『파리 스케치』,『뉴욕 스케치』,『얼굴 빨개지는 아이』, 『각별한 마음』,『인생은 단순한 균형의 문제』,『프랑스 스케치』등이 있다. 지금까지 60여 권의 작품집을 발표했으며 이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었다.『여름의 빛』은〈바캉스〉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선별한 작품집으로 상페 특유의 조용한 유머와 여유로움이 돋보인다. 2022년 8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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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불문학과 및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프랑스 프로방스대학교에서 프랑스 현대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본푸아 시집 『움직이는 말, 머무르는 몸』, 보들레르의 『벌거벗은 내 마음』, 『라 팡파를로』, 『우울의 고백』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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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난 나를 모욕한 자들을 항상 관대히 용서해 주었지. 하지만 내겐 그 명단이 있어.


친애하는 친구들, 예술이란 곧 환희가 아니겠나? 이것을 익히 아는 우리들이기에 내가 퐁타용 유파를 창설하자마자(이렇게 드러내 놓고 뽐내는 걸 용서하시기를), 아주 자연스레 우리의 화실에다 <환희의 화가들>이란 이름을 붙였지.
벌써 3년이 지났군! 그 당시 내가 건물주 무롱 씨와 집세 문제로 격렬하게 다투었지. 오늘은 자네들에게 우리 화실의 계약 건에 대해 좀 말해야겠네.
3년이라! 그사이 여러 가지 인간관계가 생겨났지. 특히 내 사랑하는 딸아이 마리에트와 무롱 씨 아들이 맺어졌지.
오! 물론 마리에트가 우리 고장 페리기외 상업 학교를 나온 사람이 아닌 예술가나 시인을 선택했다면 나야 더욱 만족했겠지. 예술을 떠나서는 기쁨도 없다는 것, 이는 분명한 사실이 아니겠나?
우리가 여덟 달 동안 연체하고 있는 집세에 대해, 급기야 어제저녁엔 무롱 씨 부자와 활발하지만 정중한 대화를 나누었지. 그동안 밀린 것은 없던 것으로 해줄 테니 이제 자신들의 부동산을 되찾아야겠다고 이들이 제안하는 순간, 내겐 예술과 기쁨의 상관관계에 대한 질문이 떠올랐지. 수치들을 근거로 대며 (분명 숫자들도 나름대로 시적인 데가 있긴 하지) 사위인 제롬 무롱이 우리들 화실 자리에 새로 설치하려는 자동식 세탁소의 수익이 자기들 부부의 미래 설계에 꼭 필요하다고 내게 조목조목 설명할 때, 내 딸 마리에트의 미소가 우리 화실에서 올해 유일하게 팔린 내 작품 「광선의 얼룩」보다 더는 아닐지라도 그만큼이나 환하게 보이더군.


나, 르네 바슈로는 기차의 도착을 미리 통지받는다네. 특급인지, 급행인지 또는 화물 열차인지 정확히 알려 주지. 벨 소리가 울리면 난 건널목 차단기를 내리고, 빨간불을 켜서 모든 차량 통행을 멈추게 한다네. 레일이 진동하기 시작하면, 귀청을 울리는 소리와 함께 기차가 수백 명의 사람을 싣고 굉장한 속도로 통과한다네. 내가 차단기를 다시 올리고 빨간불을 파란불로 바꿔 놓으면 이번엔 자동차들이 길을 건너지. 운전자들은 깊은 감동을 받은 게 틀림없어. 그리고 기차 승객이나 자동차를 탄 사람이나 모두 떠나 조용해지면(한참 전에 내가 벨 소리를 멈추었으니까) 그때 나는 혼잣말을 하는 거야. <잘했어, 바슈로, 잘했어.> 고작 수문(水門) 관리인인 아내 마틸드의 오빠에게 내가 때로 이런 감동 어린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그는 꽤나 신경이 거슬리는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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