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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순간들

존재의 순간들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최애리 (옮긴이)
  |  
열린책들
2022-06-10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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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순간들

책 정보

· 제목 : 존재의 순간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2922607
· 쪽수 : 248쪽

책 소개

20세기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빼어난 에세이들을 테마별로 엄선한 선집. 울프가 문학과 인생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표출하는 주요한 언로가 되었으며, 소설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울프 자신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준다.

목차

머리말: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을 엮어 내며

레슬리 스티븐, 집 안에서의 철학자
세인트아이브스
밤 산책
나비와 나방: 9월의 곤충들
나의 아버지
블룸즈버리 그룹의 탄생
바이로이트에서의 인상들
스페인으로
병에 대하여
가스
태양과 물고기
나방의 죽음
런던 거리 쏘다니기
서식스의 저녁: 자동차 안에서 한 생각들
순간: 여름밤
존재의 순간들
공습 중 평화에 대한 생각

역자 해설: 삶에 대한 비전을 찾아

저자소개

버지니아 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세기 문학의 혁신을 이룬 영국의 작가. 잊을 수 없는 언어, 역사·정치·페미니즘·예술 문제에 관한 시대를 초월한 문제의식, 놀랍도록 왕성한 작품활동, 소설의 기존 형식을 깨부순 그녀의 실험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Adeline Virginia Stephen)으로 1882년 1월 25일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저명한 문인이자 영국 국가인명사전의 초대 편집자로, 어렸을 적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인 울프를 지도했다. 어머니 줄리아 덕워스는 빼어난 미모와 빅토리아 시대가 요구하는 자기희생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또한 19세기 최고의 인물 사진가인 줄리아 마거릿 카메론을 숙모로 둔 만큼 저명한 사회적, 예술적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1895년, 1905년 어머니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이때 발병한 울프의 신경질환이 평생을 괴롭힌다. 그녀가 회복하는 동안 네 남매(바네사, 토비, 버지니아, 아드리안)는 런던의 보헤미안적인 블룸즈버리 지역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즐겁게 지냈다. 곧 미술·문학·사회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급진적인 젊은이들의 주간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을 주최하는데 거기서 교제한 레너드 울프와 1912년 결혼한다. 1917년 울프 부부는 인쇄기를 구입하고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한다. “사람들을 조각과 모자이크로 드러낼 것입니다. 그들은 예전처럼 깨끗하고 획일적이며 일관된 전체가 아닙니다.” 그녀는 일기에 쓴 것처럼 현실을 “떨리는 조각들로 이루어진 전체”로 창조하고 “마음의 비행을 포착하는 데 전념”했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 그녀 최고의 소설들은 깔끔한 해결책이나 명확한 구분 없이 인간의 내면과 외부 사이를 오가며 시간, 경험, 성격의 불확정성과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미적 탐구로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예술 이론, 문학사, 여성의 글쓰기, 권력의 정치에 관한 선구적 에세이 《자기만의 방》을 남겼으며 전기문과 일기, 서신도 썼다. 정신 질환이 재발하면서 1941년 3월 28일 서섹스 우즈강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향년 5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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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고, 중세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크리스틴 드 피장의 『여성들의 도시』 등 중세 작품들과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등 중세사 관련 서적, 기타 다방면의 책을 번역했다. 최근 옮긴 책으로 프랑수아 페늘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로베르 드 보롱의 『그라알 사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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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문학이라는 아마도 좀 더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오늘날도, 열다섯 난 딸이 따로 검열하지 않은 서재를 마음대로 드나들도록 허락하는 것이 현명한 일인가에 대해 의심하는 부모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아버지는 허락했다. 몇몇 사실에 대해, 그는 아주 간략하게, 아주 수줍게 언급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읽고 싶은 것을 읽으라>고 말해 주었고, 그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라하고 무가치한>, 하지만 분명 다양했던 그의 많은 책들을 허락받지 않고도 다 읽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책들을 좋아하니까 읽는다는 것, 실제로 좋아하지 않는 책들을 좋아하는 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 그것이 독서에 관한 그의 유일한 지침이었다.
― 「레슬리 스티븐, 집 안에서의 철학자」


유령 하나를 찾아다니는 이 짧은 시간 동안, 말다툼이 수습되었고, 연필을 샀으며, 길거리는 완전히 텅 비었다. 삶은 꼭대기 층으로 물러났고, 가로등이 켜졌다. 인도는 물기 없이 단단했으며, 길은 망치로 두드려 편 듯한 은빛이었다. 그 황량함을 지나 집으로 걸어가면서, 난쟁이와, 맹인과, 메이페어 저택의 파티와, 문구점의 말다툼을 되새겨 볼 수 있다. 그 각각의 삶을 우리는 그저 조금 뚫고 들어가 볼 수 있을 뿐이지만, 사람이 하나의 마음에만 묶이지 않으며 잠시나마 다른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취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져 보기에 충분하다. 세탁부도, 술집 주인도, 거리의 가수도 되어 볼 수 있다. 자아라는 곧은 길을 벗어나, 검은딸기나무와 굵은 나무둥치들 아래로 이끄는 저 오솔길들을 따라서 저 야생의 짐승들, 곧 우리 동료 인간들이 사는 숲 한복판으로 들어서는 것보다 더 큰 기쁨과 경이가 있겠는가?
― 「런던 거리 쏘다니기」


내 생각에 지금처럼 아름다운 순간에는 항상 일말의 초조함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심리학자들에게나 설명을 구해야 할 일이다. 문득 쳐든 눈길이 기대를 한참 넘어서는 아름다움에 압도될 때 ─ 지금은 배틀 위로 분홍 구름들이 지나가고, 들판에는 대리석처럼 얼룩무늬가 져 있다 ─ 우리의 감각은 마치 공기를 불어넣어 팽창한 풍선처럼 급속히 부풀었다가, 모든 것이 최고조로 부풀어 아름다움, 아름다움, 아름다움으로 팽팽할 때에, 바늘에 살짝 찔리듯이 터져 버리고 만다. 하지만 무엇이 바늘인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바늘이 자신의 무력감과 연관이 있다는 것뿐이다. 나는 아름다움을 파악할 수 없고, 표현할 수도 없고, 그저 압도될 뿐이다. 그 어디쯤에 불만이 도사리고 있다. 그것은 사람의 본성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에 대한 지배력을 요구한다는 생각과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지배력이란 지금 서식스 위쪽 하늘에서 보이는 것을 다른 사람도 공유할 수 있게끔 전달하는 능력을 뜻한다. 또다시 바늘이 찔러 오고, 또다 시 기회를 놓치고 만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이 오른쪽에, 왼쪽에, 뒤쪽에도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항상 달아나기만 했다. 욕조를, 호수를 가득 채울 만한 급류에 기껏해야 골무 정도를 내밀 수 있을 뿐이었다.
― 「서식스의 저녁: 자동차 안에서 한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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