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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린다 러틀리지 (지은이), 김마림 (옮긴이)
열린책들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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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924595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24-10-10

책 소개

아마존 초장기 베스트셀러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편소설. 1938년, 미국 동부 허리케인에서 생존한 두 마리 기린이 서부 캘리포니아주로 이송된 실제 일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그 험난한 여정에 우연히 함께하게 된 소년 우디 니켈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그려 낸다.

목차

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작가의 말
역사적인 기록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린다 러틀리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소설가. 테니스 선수를 꿈꾸기도, 예술가를 꿈꾸기도 하다가 자신을 가장 매료시키는 것이 〈읽기〉라는 것을 깨닫고 대학에서 미국 문학과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첫 소설을 발표하기 전까지 25년간 카피라이터, 기고가, 논픽션 및 여행 작가, 그리고 기자로 활동하며 『시카고 트리뷴』, 『시카고 선타임스』 등의 매체에 기사를 써왔다. 그러다 2012년 장편소설 『페이스 배스 달링의 마지막 차고 세일』로 데뷔하여 2013년 텍사스 작가 협회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2019년 프랑스에서 카트린 드뇌브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텍사스주 오스틴 근교에서 남편, 반려견과 함께 지내며 소설 창작을 이어 가고 있다. 『기린과 함께 서쪽으로』는 러틀리지의 두 번째 장편소설로, 대공황의 여파로 시름하던 1938년 미국, 허리케인을 뚫고 동부 해안에 도착한 두 기린이 서부로 이송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모래 폭풍과 가난으로 가족을 잃고 동부 해안으로 온 고아 소년 우디 니켈이 유일한 혈육 사촌마저 잃은 날, 그의 앞에 두 마리의 기린이 등장한다. 기린을 실은 트럭이 가난한 실향민들의 꿈인 캘리포니아로 향한다는 것을 알게 된 우디는 무작정 트럭을 따라가기로 한다.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나 105세 노인이 된 우디의 회상을 따라 위험천만하기도, 눈물겹기도,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는 사건들이 가득했던 그 여정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생생한 묘사를 통해 펼쳐지는 우디와 영감, 빨강 머리, 그리고 기린들의 파란곡절은 우리 모두가 아픔과 고난 속에 성장하며 아무리 깊은 상처도 선한 마음과 의지로 반드시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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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마림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와 뉴욕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약 7년간 케이블 채널 및 공중파에서 영상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KBS의 「세계는 지금」, 「생로병사의 비밀」, 「KBS 스페셜」 등이 있다. 현재 영국에서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으며, 『기린과 함께 서쪽으로』, 『이렇게까지 아름다운, 아이들을 위한 세계의 공간』, 『서점 일기』, 『한순간에』 등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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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살아남아서 운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나는 그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평생 행운과는 별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 또 그날이 내 인생의 최악의 날이라고 말하고 싶어도 이미 나는 그보다 더한 일들을 겪은 상태였다. 하지만 그날을 이렇게 표현할 수는 있다. 그날 평생 허리케인보다 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그 생각이 틀렸었다고.


하지만 나는 동물과 눈이 마주치면 어떤 인간에게서 느꼈던 것보다 더 영혼이 충만한 느낌을 받았고 바닥에 뻗어 있는 그 기린의 눈에서 본 것은 내 뼛속까지 아리게 했다.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그렇게 함께 서 있었다. 기린의 따뜻한 생가죽에서 느껴지는 거친 감촉을 손바닥 전체에 온전히 느끼면서. 그러다가 손가락에 다른 혀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건 야생 기린, 보이였다. 보이가 걸의 등을 넘어 긴 목
을 내게로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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