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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종교미술
· ISBN : 9788933706169
· 쪽수 : 374쪽
· 출판일 : 2011-09-20
책 소개
목차
지은이의 글
1. 들어가며
2. 미륵신앙과 북위 불교의 전개
2-① 미륵신앙의 전개
2-② 북위의 불교 유입과 전개
(1) 북위 불교와 전륜성왕 사상|(2) 운강석굴 축조와 불교사상|(3) 북위의 법란과 미륵 친견 시기
3. 미륵신앙과 교각상 도상
3-① 도상학적 방법론에 따른 불상 분석
3-② 교각상의 기원
3-③ 교각상의 복식과 북위 양식
(1) 교각보살상의 복식형|(2) 교각부처상의 복식형|(3) 교각상과 북위 양식
3-④ 미륵상생신앙과 교각보살상 도상
(1) 조상 명문에 나타난 미륵상생신앙|(2) 미륵상생보살의 도상
3-⑤ 미륵하생신앙과 교각불상 도상
(1) 조상 명문에 나타난 미륵하생신앙|(2) 미륵하생불의 도상
4. 『상생경』과 사유상 도상
4-① 『상생경』에 기반한 새로운 사유상 도상의 정립
4-② 『상생경』과 사유관
(1) 관법수행: 관자와 피관자|(2) 사유관법
4-③ 사유관과 반가사유상 도상
4-④ 사유관과 교각사유상 도상
5. 『상생경』과 도솔천 도상
5-① 『상생경』과 문수산 만불동 벽화
5-② 도솔천의 도상
(1) 천자|(2) 보궁|(3) 천신 뇌도발제|(4) 선법당|(5) 오대신|(6) 정원
6. 나오며
부록
표 1 운강석굴의 미륵불감 위치
표 2 운강석굴에서 교각본존불과 좌우 협시 반가상 구조를 가진 미륵불감의 위치
표 3 천개에 표현된 내영상 도상: 시무외인의 교각본존불과 천인상 및 선정불
표 4 설법상: 전법륜인의 교각본존불과 연화좌
표 5 협시상 불감이 독립된 삼존불 구조
약자 설명
참고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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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필자는 불상 조성의 목적이 예술작품의 창작이 아니라, 수행자들의 관념 속에 존재하는 부처를 구체적인 형상으로 만들어 관불觀佛과 예배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데 있었다고 본다. ……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운강석굴 교각상과 같은 불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운강석굴 불감에서는 반가사유상이 교각본존불의 좌우 협시상脇侍像으로만 존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독존상獨尊像이라는 점이다. 동일한 미륵경전을 바탕으로 미륵신앙을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이 같은 불상 조상과 형태의 차이는 한중 양국에서 불교문화가 파생될 수 있는 자연 환경적 조건, 불교문화 인식에 대한 관점, 불교사상에 대한 자국민의 사고와 가치관 등 불교문화를 형성하는 사회적 제반 조건과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미륵상생신앙에 기반하여 조상된 교각보살상은 ‘미륵상생보살’의 도상으로 형성되었다. 미륵상생보살은 역할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다. 집회에서 석가모니에게 수기를 받은 후 도솔천에 상생하여 사자좌에 앉아 도솔천의 천주임을 증명하는 천주상, 미륵신앙의 수행법인 관법수행을 실천하고 계율을 준수하고 십선을 행하는 공덕으로 죽은 자를 도솔천으로 내영하는 내영상, 도솔천에서 천인과 석가모니 제자에게 설법하는 설법상이다. 한 불상이 한 역할만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천주상이면서 설법상이거나, 내영상이면서 설법상이기도 하다.
필자는 이와 같이 원효가 설명한 관법 단계를 거치는 수행법을 ‘사유관’이라 칭하고, 용문석굴 출토 반가상과 같이 턱을 손으로 받치는 사유 수인과 함께 반가 자세를 취하는 반가상을 북위시대 미륵신앙 수행자들의 관법수행 형상으로 본다. 운강 5굴 남벽 명창 동면 미륵불감의 삼존불은 ‘관자와 피관자’의 관계를 보여 주는 구조로서 본존불인 교각상은 피관자의 형상이며 좌우에 협시한 반가사유상은 관자의 형상으로 사유관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