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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88933706824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14-07-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저자 일연의 생애와 사상
제1절 일연의 생애와 저술
1. 일연의 생애
2. 일연의 사회적 기반과 인각사
3. 일연의 저술
제2절 일연의 심존선관사상과 그 불교사적 위치
1. 일연 사상의 형성
2. 심존선관사상
3. 선종사상의 통합
4. 일연 사상의 불교사적 위치
제2장 『삼국유사』의 체제와 내용
제1절 『삼국유사』의 체제와 편목 구성
1. 『삼국유사』의 체제
2. 『삼국유사』 편목의 구성
제2절 『삼국유사』 편목의 내용
1. 한국고대의 역사 서술(왕력.기이편)
2. 불교신앙의 홍포(흥법.탑상편)
3. 불교사상사의 정립(의해.신주편)
4. 사회와 신앙의 문제(감통.피은.효선편)
제3장 『삼국유사』의 사료적 가치
제1절 『삼국유사』 소재 설화의 사료적 이용
1. 『삼국유사』 소재 설화의 사례
2. 설화가 보여주는 역사적 사실
3. 설화의 사료적 성격
제2절 『삼국유사』의 불교사 자료와 그 성격
1. 『삼국유사』의 불교사 관계 자료
2. 불교사 자료로서의 가치
3. 불교사 자료의 성격
제3절 『삼국유사』의 한국고대사 사료와 그 의의
1. 『삼국유사』의 한국고대사 체계
2. 『삼국사기』의 서술 태도와의 차이
3. 한국고대사 사료로서의 의의
제4장 『삼국유사』의 사학사적 성격
제1절 『삼국유사』의 인용문과 그 성격
1. 『삼국유사』의 인용문
2. 『삼국사기』의 인용문과의 차이
3. 인용서를 통해 본 『삼국유사』의 성격
제2절 『삼국유사』의 찬술과 간행
1. 일연의 『삼국유사』 찬술
2. 『삼국유사』의 간행
3. 『삼국유사』의 교감과 역주본의 간행
제3절 『삼국유사』의 사론과 그 사학사적 위치
1. 『삼국유사』의 사론
2. 한국사학사에서의 위치
제5장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삼국유사』의 왕력편은 『삼국사기』의 연표와 비교해 볼 때 독특하게 기술되었다. 『삼국사기』의 연표는 단순한 연대표에 불과하지만, 왕력편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것은 『삼국유사』의 첫머리에 배정됨으로써, 편목 중에 으뜸이라는 인상을 준다. 가장 처음에 설정된 왕력편이 뒤의 8편목 모두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면서 편찬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적어도 기이편과는 표리가 되어 기술되었다. 일연은 왕력편을 바탕으로 하여 기이편을 서술하였다.
『삼국유사』는 모두 5권 9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번째 편명인 기이紀異는 전체 분량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기이편 외에도 『삼국유사』 대부분의 내용은 ‘신이神異’한 사실로 채워졌다. 신이한 사실을 기록하다보니 『삼국유사』는 시종 설화로 구성된 느낌을 준다. 연표인 왕력편을 빼면 『삼국유사』의 모든 편명의 조목들은 대부분 신이한 설화로 채워졌다. 『삼국유사』의 각 조목은 하나의 설화로 구성된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개중에는 둘 이상의 설화를 포함하였거나, 한 내용의 설화가 여러 조목에 조금씩 흩어져 기록되기도 하였다.
기이편의 조목은 삼국이 성립하기까지의 여러 국가 또는 주로 신라의 왕들이나 왕을 중심으로 전개된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자연히 기이편에 나타난 설화가 국가나 왕들의 정치를 알려준다. 왕력이나 기이편 이외의 흥법興法·탑상塔像·의해義解·신주神呪·감통感通·피은避隱·효선孝善편의 각 조목은 불교를 홍포하려는 내용을 가졌으며, 그 속에 나타난 설화 역시 불교의 연기설화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기이편에 포함된 설화도 불교와 관련된 내용을 다소 담았으며, 마찬가지로 기이편 외의 다른 편목에 속한 설화 역시 국가나 국왕의 정치에 관한 내용을 상당히 포함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기이편에 전하는 설화는 역사적 사실을 함축해서 알려준다. 한국고대사를 체계화하려는 의도에서 기이편을 편찬하였기 때문에 그 속에는 많은 역사적 사실이 기록되었지만, 그 대부분이 신이한 설화 형태로 전한다. 기이편 외에 불교신앙을 홍포하려는 목적에서 편찬한 여러 편목 속에 나오는 연기설화도 불교신앙이나 사상 등 불교사를 밝히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역사적 사실을 언급해 주기 때문에 주목된다. 한국고대사를 정립하기 위해 『삼국유사』의 설화는 사료로서의 가치가 대단히 높다. 한국고대의 정치·사회사를 밝힐 경우 『삼국유사』 외에 『삼국사기』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지만, 고대 불교사를 체계화하는 데에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절대적으로 참고가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