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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신라/통일신라
· ISBN : 9788933708347
· 쪽수 : 646쪽
· 출판일 : 2024-04-1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서론
제1장 통일신라 사상사 연구의 성과와 과제
1. 화엄종과 법상종 사상
2. 불교신앙과 대중화
3. 구산선문의 성립과 선종사상
4. 유교정치이념의 성립
5. 민간신앙과 무격巫覡
6. 통일신라 사상사 연구 방법론의 모색
제2장 통일신라의 역사와 사상
1. 통일신라사의 전개
(1) 중앙집권적 전제왕권의 성립
(2) 신라하대 골품제사회의 동요
2. 통일신라시대 사상의 흐름
(1) 신라중대 교학불교의 성행
(2) 통일신라 유교사상의 전개
(3) 신라하대 선종의 등장
제2부 신라중대 전제정치와
원융적 이론불교의 성립
제1장 신라중대의 중앙집권적 전제정치
1. 신라상대 말 진평왕의 정치 개혁
(1) 『삼국유사』 도화녀비형랑조의 내용
(2) 비형랑의 정치적 성향
(3) 진평왕 즉위 초의 왕실 지지 세력
(4) 진평왕대의 제도 정비
2. 신라중대의 전제정치와 그 한계성
(1) 정공설화의 내용과 사회상
(2) 정공으로 상징되는 정치 세력
(3) 신라중대 한화정책의 강행
(4) 신라중대 전제정치의 한계성
제2장 신라중대 원융불교와 밀교사상
1. 신라중대 화엄종의 위상과 교학불교
(1) 『삼국유사』 현유가해화엄조 내용
(2) 신라중대 화엄종의 위상
(3) 신라중대 태현계 법상종 교단
(4) 신라하대 교학불교의 전개
2. 신라중대 진표의 법상종사상과 그 의의
(1) 신라 유식불교의 유입
(2) 신라중대 진표의 교학사상
(3) 진표계 법상종의 역사적 의의
3. 신라중대 밀교사상의 유행과 그 의미
(1) 중국 전래 밀교의 본질
(2) 신라중대 밀교사상의 유행
(3) 밀교와 다른 교학의 관계
(4) 신라중대 밀교 유행의 역사적 의미
제3부 신라하대 지방호족과 융섭적 선종사상
제1장 신라하대의 호족 세력
1. 원성왕의 즉위와 낙향호족 세력의 등장
(1) 『삼국유사』 원성대왕조의 해몽 기사
(2) 원성왕의 즉위와 왕위쟁탈전
(3) 김주원계와 낙향호족의 등장
2. 신무왕대의 정치 개혁과 장보고
(1) 신라하대 왕위계승전과 호족의 대두
(2) 청해진대사 장보고 세력의 등장
(3) 신무왕의 즉위와 정치 세력
(4) 충공계의 득세와 장보고의 몰락
제2장 신라하대 교선교섭사상의 등장과 가지산문·굴산문
1. 신라하대 선종산문과 그 사상의 변화
(1) 나말여초의 선종산문
(2) 신라하대 선종사상의 성립
(3) 나말여초 교선교섭사상 경향의 등장
2. 가지산문의 선종사상과 불교사적 의의
(1) 신라하대의 가지산문
(2) 법상종과 교섭한 가지산문의 선종사상
(3) 가지산문의 불교사적 의의
3. 굴산문의 성립과 그 사상 전통의 계승
(1) 굴산문 성립의 문화적 기반
(2) 화엄종과 교섭한 굴산문의 개창과 사상 경향
(3) 한국문화에서 굴산문의 위치
제4부 후삼국 사회의 신이적 융합사상 전개
제1장 궁예의 미륵사상과 토속불교신앙
1. 궁예의 미륵세계와 그 전승
(1) 궁예 이전 미륵신앙의 유행
(2) 궁예에 대한 재인식
(3) 궁예의 용화 이상세계
(4) 미륵 이상세계의 전승
2. 궁예의 미륵사상과 그 의미
(1) 신라하대 철원 지역의 미륵신앙
(2) 궁예의 미륵사상
(3) 궁예 미륵사상의 불교사적 의미
3. 궁예의 토속불교신앙과 불교계
(1) 궁예의 토속불교신앙
(2) 당대 불교계와의 관계
제2장 후백제불교와 운문선종
1. 후백제의 불교와 미륵신앙
(1) 미륵 출현과 신라하대의 말법신앙
(2) 후백제불교의 모습
(3) 후백제의 미륵신앙과 그 성격
2. 보양의 운문선종사상과 왕건
(1) 후삼국시대 사상계의 변화
(2) 보양의 운문사 결사와 왕건
(3) 운문산문의 신이적 선종사상
제3장 나말여초 풍수지리설의 유행
1. 나말여초의 풍수지리설, 신비주의 속의 합리적 사고
(1) 풍수지리의 개념과 용어
(2) 나말여초 산수의 관찰과 이용
(3) 참위설의 유행과 신비적 풍수지리신앙
2. 나말여초 풍수지리설의 새로운 이해
(1) 풍수지리설의 도입
(2) 유식론적 선종사상의 성립
(3) 지방호족 중심의 국토재구성안
(4) 「삼국도」의 작성과 비보사상
(5) 고려의 통일과 도참사상의 전개
(6) 고려 이후의 변화된 모습
제5부 결론
1. 신라중대 전제주의 정치 개혁과 원융적 이론불교
2. 신이적 융섭사상 전개와 신라하대 지방호족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회사상사로 정립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불교사상 자체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면서 그것을 포용한 사회에 대해 접근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불교사상의 지식사회학적知識社會學的 접근은 바람직하며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교도가 아니면 감지할 수 없는 교리의 위대한 영역이 존재하며, 그것은 지금까지도 인류의 마음을 이끌어 왔고 결코 분석적 접근으로 해명할 수 없는 다른 차원에 속하기 때문이다.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점을 유의하면서 연구 작업을 수행遂行해야 한다.
통일신라 사상사 연구에서 더 관심을 두어야 할 분야는 무불관계사와 같은 한 사상과 다른 사상과의 관계에 대한 분석이다. 사상은 그것을 배태시킨 사회구조와는 유기적인 관계에 있다. 한 사상과 다른 사상과의 대립과 절충 및 융합 과정을 밝히는 것은 곧 사상과 연결된 사회의 대립과 갈등 및 그 절충 과정을 규명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무불관계사나 유불관계사의 연구는 사회 발전과 변화를 밝히는 중요한 작업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관계사를 성공적으로 추구하기 위해서는 문화 변혁이나 사회 발전에 대한 전반적 안목을 갖추면서 관련된 두 사상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 ‘제1부 서론’ 중에서
전제정치에서 거세된 정통 진골귀족 세력은 골품제사회를 강하게 견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불교계와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신라상대 말에 불교는 진골귀족 중심으로 수용되었으며, 특히 골품제 사회를 유지하려는 데에는 신라적 전통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유용하였다. 정통 진골귀족 세력은 신라적 전통을 표방함으로써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공고하게 하였다. 이렇게 되자 신진 진골귀족 세력은 오히려 신라적 전통을 개혁함으로써 전제왕권을 강화하였다.
신라적 전통은 신라의 고유한 토착 문화로 이어지는 것이다. 김춘추계와 김유신계의 신진 진골귀족 세력은 정통 진골귀족과 친밀한 불교는 물론 신라의 고유한 토착문화를 억제하였다. 신라중대 전제정치는 신라의 전통 토착문화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문화와 제도를 도입하였고, 골품제 귀족을 대신할 관료층을 확보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하였다. 그리하여 합리적 정치이념을 내세움으로써 유교가 성행하였는가 하면, 계율 위주의 귀족불교를 대신하여 보편적 이론불교가 서서히 정착하는 속에 불교신앙의 대중화가 가속加速되었다.
― ‘제2부 신라중대 전제정치와 원융적 이론불교의 성립’ 중에서
신라중대의 전제정치는 정통 진골귀족을 억압하는 명분을 서민에게서 찾았다. 그러나 신라 사회에 정통 진골귀족의 세력 기반이 확고하여 경덕왕대의 한화정책은 반발을 받아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실제로 경덕왕의 한화정책은 실패로 기울었고, 혜공왕 때에는 경덕왕대 이전의 정치체제로 복구하였다. 경덕왕이 망신참회계법과 같은 엄격한 계율을 수용하려는 의도는 당시 안간힘으로 추진하던 전제주의의 전개 과정과 연관 지어 이해할 수 있다. 반면 계율의 강조는 정통 진골귀족 세력을 제어하는 데 유용하지만 왕권도 이러한 계율의 질서 속에 포함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라하대에 선종이 크게 일어난 분위기 속에 법상종 교학은 위축되어 갔다. 묵수墨守를 주장하면서 자기 내에 존재하는 불성을 깨치려는 선종은 공관을 펴려는 화엄종사상과는 통하는 면을 지녔지만 현상계의 차별을 인식하려는 법상종사상과는 잘 맞지 않는다. 경덕왕대의 전제주의 개혁정치가 반동을 받으면서 지방호족 중심으로 영위되는 신라하대 사회의 분위기도 법상종사상의 위축을 돕는 결과를 가져왔다.
― ‘제2부 신라중대 전제정치와 원융적 이론불교의 성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