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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종교일반 > 비교종교
· ISBN : 9788933707449
· 쪽수 : 76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옮긴이 해제 사교와 사설을 깨뜨리자
『파사집 破邪集』
서문 벽사제사 闢邪題詞_徐昌治
제1권
1. 「남궁서독」 서문 南宮署牘序_陳懿典
2. 「남궁서독」 南宮署牘_沈㴶
3. 오랑캐 범인 조사·확인을 해당 관서에 지시하는 차부付該司査驗夷犯箚_南京禮部
4. 왕풍숙 등 범인을 합동 심리한 안건 會審王豐肅等犯一案_南京禮部主客清吏司
5. 남경 도찰원의 회답 자문 南京都察院回咨_南京都察院
제2권
1. 멀리서 온 오랑캐를 압송해 보내고 품고하는 주소 發遣遠夷回奏疏_沈㴶
2. 종명례 등 범인을 합동 심리한 안건 會審鍾明禮等犯一案_吳爾成
3. 종명인 등 범인을 합동 심리한 안건 會審鍾鳴仁等犯一案_徐從治
4. 삿된 무리를 체포한 후에 낸 고시 拿獲邪黨後告示_南京禮部
5. 오랑캐의 소유물을 자세히 조사한 안건 淸査夷物一案_應天府 上元·江寧縣
6. 제도를 위반한 누각과 화원을 허물어 버린 안건 拆毁違制樓園一案_徐從治
7. 복건 순해도 고시 福建巡海道告示_施邦曜
8. 제형안찰사 고시 提刑按察司告示_徐世蔭
9. 복주부 고시 福州府告示_吳起龍
제3권
1. 『파사집』 서문 破邪集序_蔣德璟
2. 『성조파사집』 서문 聖朝破邪集序_顔茂猷
3. 문단의 맹주 황천향에게 쓰는 글 題黃天香詞盟_唐顯悅
4. 『파사집』 서문 破邪集序_周之夔
5. 안장기 스승께 천주교 변박을 청하는 글 請顏壯其先生闢天主教書_黃貞
6. 유교를 받들어 거울로 삼다 尊儒亟鏡_黃貞
7. 『파사집』 자서 破邪集自叙_黃天香(黃貞)
8. 죄를 자책하는 말 罪言_王朝式
9. 오랑캐를 쫓아내는 직언 驅夷直言_黃廷師
10. 천주교가 독이라는 확실한 증거 邪毒實據_蘇及㝢
11. 이마두의 말은 황당하고 세상을 미혹시킨다 利說荒唐惑世_魏濬
제4권
1. 「사설 변박에 도움 되는 글」 자서 聖朝佐闢自叙_許大受
2. 「사설 변박에 도움 되는 글」(열 편) 聖朝佐闢(凡十)_許大受
제5권
1. 서학을 변박하다(서문과 변박문 다섯 편) 辨學蒭言(叙一辨凡五)_陳侯光
2. 천학의 의혹을 파헤치다 天學剖疑_戴起鳳
3. 『천주실의』의 살생론을 변박하다 天主實義殺生辨_虞淳熙
4. 천체를 밝힘으로써 오랑캐 이마두가 하늘을 참칭하고 세상을 속인 것을 변박하다 明天體以破利夷僭天罔世
5. 사설을 내치다 闢邪解_黃紫宸
6. 사설을 내치다 闢邪解_黃問道
7. 사설을 깨뜨리다 劈邪說_李璨
8. 벽사의 요점을 논하다 闢邪摘要畧議_張廣湉
제6권
1. 오랑캐를 주벌하자는 논의의 요약 誅夷論略_林啓陸
2. 사설을 물리치자는 소견 闢邪管見錄_鄒維璉
3. 한림원 좌춘방 장덕경 공에게 양이보국을 요청하는 공게를 올리다 上翰林院左春坊蔣公德璟攘夷報國公揭_李維垣
4. 「깊이 개탄할 일 열두 조항」의 서문 十二深慨序_黃貞
5. 「깊이 개탄할 일 열두 조항」 十二深慨_王忠
6. 품급설 品級說_黃虞
7. 사설을 주벌하는 명백한 증거 기록 誅邪顯據錄_李王庭
8. 역법론(서양력에서 윤달을 없앤 것을 논박하다) 曆法論(闢西曆棄閏邪說)_謝宮花
9. 별자리 네 개로 증명하다 四宿引證
10. 속정기가 續正氣歌_謝宮花
제7권
1. 천설(네 편) 天說(凡四)_袾宏
2. 「차마 아니 할 수 없는 말」 서문 不忍不言序_曾時
3. 「차마 아니 할 수 없는 말」 不忍不言_黃貞
4. 변천설(세 편) 辨天說(凡三)_圓悟
5. 사설의 허황됨을 증명하다 證妄說_張廣湉
제8권
1. 「정통을 바로잡다」의 서문 統正序_劉文龍
2. 도의 근원을 밝혀 사설을 내치다(네 편) 原道闢邪說(凡四)_通容
3. 『주좌집』의 편찬 유래 誅左集緣起_釋普潤
4. 천주교를 물리치자는 격문 闢天主教檄_釋成勇
5. 천학을 물리치자는 주장(아홉 가지) 天學初闢(凡九)_釋如純
『벽사집 闢邪集』
제9권
1. 『벽사집』을 판각하고서 지은 서문 刻闢邪集序_智旭
2. 천주학에 대한 첫 번째 검증 天學初徵_鍾始聲
3. 천주학에 대한 두 번째 검증 天學再徵_鍾始聲
4. 『벽사집』 부록 闢邪集附
5. 『벽사집』 발문 闢邪集跋語_程智用
제10권
1. 사설을 주벌하는 명백한 증거 기록 誅邪顯據錄_李王庭
2. 존정설 尊正說_釋行璣
3. 이마두를 배격하는 말들 拆利偶言_釋行璣
4. 간교함을 밝히다 昭奸_釋寂基
5. 사교를 돕는 자에게 말하다 爲翼邪者言_釋行元
6. 『대의편』 서문 요약 代疑序略記_釋行元
7. 경전을 무고한 내용 요약 誣經證略_釋行元
8. 양정균을 비난하다 非楊篇_釋行元
9. 질문을 받고 마음속 생각을 밝히다 緣問陳心_釋行元
10. 간사함을 통찰하다 燃犀_釋性潛
11. 「사설을 발본색원하는 글」 뒤에 쓰다 拔邪略引_釋行聞
12. 『원도벽사설』 끄트머리에 쓰다 原道闢邪說尾_通容
책속에서
지금 저들이 조상에게 제사 지내지 말라고 대놓고 권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불효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앞으로 말하자면 온 천하를 임금도 신하도 없는 지경으로 끌고 가는 것이요, 뒤로 말하자면 온 천하를 아비와 자식도 없는 지경으로 끌고 가는 것입니다. 얼마나 추악한 족속이기에 이같이 그릇된 거짓말을 만들어 낸단 말입니까! 유학의 큰 반역자는 성세에 반드시 주살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넋 나간 듯 천하 사람들이 그 교설을 따르도록 몰고 갈 수 있겠습니까?
일반 백성들이 저들의 선동을 받을 때마다 기꺼이 그 종교를 따르는 것은 저들에게 돈과 재물이 많아 사람을 가늠해 나눠 준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천주교가 이처럼 사람을 구제한다고 하니, 탐욕스럽고 미련한 무리가 이득을 보려고 그 교를 믿는 것입니다. 저들 가슴에 품고 있는 음흉한 심사가 더욱 가증스럽습니다. (중략) 삼가 주청컨대, 예부와 병부에 칙지를 내리시어 회동하여 심의하도록 해 주시옵소서. 만약 신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면 우두머리는 법에 따라 조사하여 유배 보내고, 나머지 자들은 기한을 정해서 축출하셔야 합니다. 또한 율령을 다시 공포하여, 저 교활한 오랑캐들이 어느 해부터 잠입했는지를 밝히시고, 지금 북경과 남경, 각 성의 몇 군데에 모여서 자리 잡고 있는지 밝히셔야 합니다. (중략) 저들은 중국과 팔만 리 떨어진 곳에서 왔다고 했는데, 저들에게 돈과 재물이 끊이지 않으니, 도대체 어떤 사람이 보내 주는 것입니까? 저들이 관문을 통과할 때에는 무슨 근거 서류를 가지고 있기에 넘나들 수 있는 것입니까? 이러한 곳을 지키는 관원들과 군인들은 어찌하여 조사하고 묻지도 않고, 엄히 법규를 세우지도 않는 것입니까? 지금부터 이런 무리가 침입하는 것을 다시는 허용치 말아야 할 것이며, 이를 위반하는 자는 『대명률』에 비추어 처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야 우리의 방비는 치밀해지고 저들의 종적은 감추기 어렵게 되어 국가가 만세 동안 태평할 것이고 뜻밖의 우환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신 격앙되고 간절한 마음을 걷잡지 못하고 명을 기다립니다.
만력 44년(1616) 5월 일
법도를 엄정히 하고 민생을 일으킨 일에 관해서는 옛 전적에 기록이 있으며, 강상綱常을 배반하고 풍기를 어지럽힌 죄를 다스리는 일에 관해서는 명확한 형률이 있다. 『주례』에서는 좌도左道에 대해서 관용 없이 징벌해야 한다고 하였고, 『춘추』에서도 그것이 경미할 때에 엄히 막아야 한다고 경계하였다. 지금까지 사교가 일어날 때 보면, 갖은 방법으로 선동하여 미련한 무리가 머리를 수그리고 귀의하도록 만들었다. 어떤 사람은 윤상倫常조차 아랑곳 않고 위반하였고, 또 어떤 사람은 재물과 가산을 탕진하면서까지 사교를 따랐다. 갖가지 어리석고 우매한 현상들은 크나큰 우환이다. (중략) 만약 천주교의 애유략?양마락 같은 자들이나 무위교의 우두머리들이 성 소재지에 들어오는 것을 발견할 경우, 즉시 관부에 알려서 나포하여 엄히 추궁하고 징치할 수 있도록 하라. 만약 이런 자들을 숨겨 주고 고발하지 않았다가 사실이 발각되는 때에는 한꺼번에 연좌시켜 처벌할 것이다. 상급 관부에서는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있으며, 금령은 지엄하므로 이를 어긴 자들을 단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특별히 고시하는 바이다.
숭정 10년(1637) 11월 5일 반포 / 복주부 지부 오기룡
『여곽극언藜藿亟言』에 따르면, 그곳(마카오)의 오랑캐들은 공자를 ‘마귀’라고 부른다 한다. 이 어찌 사람의 모습을 가진 자로서 입에 담을 수 있는 말인가? 그때 나는 면전에서 이 말을 듣고서 가슴 아픈 나머지 나도 모르게 발끈 성을 내고 말았다.
애유략(알레니)·용화민(롱고바르디) 등이 말했다.
“이곳은 연청지옥鍊淸地獄(청정을 수련하는 지옥)의 일종인지라 그다지 큰 고통은 없습니다. 천주교를 따랐으되 지극함에 이르지 못한 자들이 이 지옥에 들어가는데, 대체로 천당의 아류라고 할 수 있지요.”
내가 말했다.
“천주라는 분은 내가 알 수 있는 바가 아니고, 여러 개의 천당이란 곳이 사람이 오를 수 있는 곳인가?”
그들이 대답했다.
“천주교를 믿으면 오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내가 말했다.
“그렇다면 백성이 천당에 오르는 것은 흔한 일인데, 공자만은 지옥에 떨어져야 한단 소린가? 백성이 있은 이래로 공자만큼 크게 찬양받았던 사람도 없는, 찬양한 자들의 혀도 뽑아 버려야 마땅하다. 공자가 지옥에 갔을 것이라고 판단하다니, 공자를 어찌 그리 천히 여기는가? 그러면서 너희들은 오히려 다 같이 천당에 갈 것이라고 판단하다니, 스스로를 대함이 어찌 그리 거만한가!
공자가 지옥에 들어갔다고 믿는 교도敎徒라면, 자손 있는 자로서 절대로 그 자손이 공자와 인연을 맺지 못하도록 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데 기어이 자손에게 사서오경을 익혀 세상의 녹봉을 취하게 하고, 세상의 녹봉을 취한 후에는 화려한 옷을 입고 진수성찬을 먹으며 성현의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게 한다. 그러고는 더럽고 천한 오랑캐를 단 위에 모셔 놓고, 심한 경우는 보잘것없는 재능으로 일 벌이기 좋아하는 못난 유자儒者나 대담하게 글로 농간을 부리는 숙유宿儒를 꾀어, 배운 학문을 모두 버리고 자신들의 천주학을 배우게 한다. 더구나 부형父兄과 무리지어 또 처자식을 이끌고 저들의 신하가 되고, 우리 공자에게는 반쪽의 자리도 내주지 못하게 한다. 참으로 저를 키워 준 애비를 잡아먹는다는 파경조破鏡鳥와 다를 바 없으니, 어찌 애통하지 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