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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슬픔

지나가는 슬픔

이승욱 (지은이)
  |  
세계사
2004-04-22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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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슬픔

책 정보

· 제목 : 지나가는 슬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3811276
· 쪽수 : 127쪽

책 소개

이승욱 시인의 세번째 시집. '봄책', '분꽃환생'처럼 순연한 생명현상을 노래한 시들과 함께 '지나가는 슬픔' 연작시를 선보인다. 연작시 '지나가는 슬픔'은 소멸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목차

[1] 지나가는 슬픔
1. 봄 책
2. 독 짓는 시인들
3. 조롱꽃 덩어리
4. 분꽃 환생
5. 옛날의 금잔디
6. 할아버지 농장
7. 페인트통!
8. 평화.아우슈비츠 그림
9. 지나가는 슬픔 1 - 두악기
10. 지나가는 슬픔 2 - 흰 눈과 함께 지낸 날들
11. 빈 날의 염화시중
12. 비렁뱅이의 노래 1 - 그
13. 겨울/소백산 등행일기
14. 비렁뱅이의 노래 2 - 장터에서
15. 비렁뱅이의 노래 3 - 가을 유감
16. 붉은 갯지렁이에게서 생각나는 말
17. 비렁뱅이의 노래 4 - 꿈을 익히는 밥솥
18. 소학교 길
19. 밥상 앞의 늙은 여자
20. 지나가는 슬픔 4 - 골목 생각
21. 지나가는 슬픔 5 - 아픈 몸
22. 난세의 나무
23. 맨 나중의 노래
24. 지나가는 슬픔 6 - 옛집 생각 1
25. 지나가는 슬픔 7 - 옛집 생각 2
26. 쥐들에게 감사한다

[2] 어두운 날들에 부치다
1. 어두운 날들에 부치다 1
2. 춘궁기의 봄을 건너기
3. 검은 날의 편지 - 아름다운 탱고 이야기
4. 사십 세
5. 지나가는 슬픔 8 - 때
6. 지나가는 슬픔 9 - 하루살이의 노래
7. 나비의 부음
8. 봄 시름
9. 부레옥잠의 숫자
10. 성 빗자루풀
11. 날마다 바라본 꽃
12. 소금쟁이 연못
13. 지나가는 사람
14. 제망매가 1
15. 제망매가 2
16. 근황
17. 지나가는 슬픔 10 - 왜 그런지?
18. 자동차 수리
19. 피곤해서 쉬는 일
20. 화장하는 봄날
21. 장미의 숫자
22. 신기루 영화관
23. 지나가는 슬픔 11 - 봄꽃나무
24. 지나가는 슬픔 12 - 상한마음
25. 하수구에 뜬 달 - 장 자크 베넥스 이야기
26. 베껴 쓰는 희랍인 조르바 - 니코스 카찬차키스
27. 지나가는 슬픔 13 - 시끄러운 휴일
28. 우체통이 빠알갛다
29. 싫은 봄 - 하이델베르크와 네카 강가의 날들
30. 부둣가에서 놀다 - 하이델베르크와 네카 강가의 날들
31. 늦게 쓰는 사랑 편지
32. 산타 바바라
33. 눈 내리는 밤의 이별
34. 저 혼자 가볍고 따뜻한 집들
35. 하늘 밥솥에 대한 명상
36. 혼자 가는 길 - 하이델베르크와 네카 강가의 날들

- 해설 / 이경호 : 소멸의 변주곡

저자소개

이승욱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고, 1991년『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늙은 퇴폐』(민음사),『참 이상한 상형문자』(민음사), 『지나가는 슬픔』(세계사),『한숨짓는 버릇』(황금알), <검은 밤새의 노래> (세계사)가 있고, 번역서로는『혼자 있는 사람은』(청하),『현대시의 변증법』(지식산업사)이 있으며, 그밖의 저서로 시화집詩話集『행복한 날들의 시읽기』(하늘연못) 등이 있다. 2016년 현재 순천향대학교 인문대학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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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지나가는 슬픔 5 - 아픈 몸

기쁨과 슬픔은 붙었나 녹슨 쇠붙이의 몸에는
녹슬지 않은 하얀 얼룩 같은 것이 떨어질 듯 불었다
대문을 뻐끔 열고 나온 늙은이가 하아얀 치아의
웃음을 문간 위에 걸어놓고 돌아간다 그 집에는 곧
느닷없는 기쁨의 손님들이 들어찬다 굽은 삭정이,
그 집의 감나무 가지 위에도 오늘은 하얀 웃음 달이 걸렸다
삭정이 감나무는 여름에 불 같은 푸른 잎을 달았다
몇 해 전 칠순을 넘겨 공중목욕탕에 들어간 그 노인은
까닭 없이 미끄러져 머리통의 피를 타일바닥에다 쏟았다
지구는 돈다! 다 아는 진리가 그에게는 믿기지 않았으나
빙빙 도는 지구를 따라 회전 춤을 추기가 쉽지 않았을 때
그는 벌렁 타일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웬일로 노인을 걱정하던
노인의 할멈이 되게 그 가을, 간암으로 횡사했다
'할망구
무덤에 잔디가 곱게 자라서……' 노인이 씁쓸한 얼굴로
말을 얼버무릴 때 그의 입 속에서 이승과 저승은 아귀처럼 붙어 있었다
기쁨인 이승의 혀끝에 슬픔인 저승의 몸통이 따라 붙었다
내 눈알과 시신경과 힘줄이 붙어서 수술한 자리 시신경이 땡기니
온몸에 퍼진 피붙이 크고 작은 그의 이웃들이 따라 아프다
노인의 집을 버리고 어수룩한 샛골목을 더듬는데
무심코 발길에 차인 빈 양은 냄비 하나가
그 동안 모았던 소리를 다 풀어놓고 또 왕 ㅡ 운다
울지 마라! 네 울음의 빈 껍질에도 언젠가
그것만큼의 족한 기쁨의 물이 넘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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