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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3811405
· 쪽수 : 145쪽
· 출판일 : 2005-12-12
책 소개
목차
1
몸살, 찔레꽃 붉게 피는 - 멀리서 오는 것들 1
제 몸의 줄무늬를
통점, 아직도 짚어내지 못한
내 몸을 어느곳에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너는
물결처럼 솟아오르는 너는
너도 나에게 - 멀리서 오는 것들 2
담장의 꽃은 붉다
비로소 제 몸 눕혀
모반들, 속수무책의 - 멀리서 오는 것들 3
도둑일기
그 골목의 담쟁이
꽃 피는 한 시절이
폭우
2
읽지 못한 책
폭설로 길을 잃어
낸 몸 얼고 녹으며
얼음폭포
얼음덩어리시
강촌민박
생존
기댈 곳 없는 슬픔
때로는 무릎 꿇고
약속된 것은
늙은 악사
일식
헐벗은 묵상
밑바닥의 십자가
3
흐르는 물을 붙잡고
반지
돌
구멍, 어둡고 축축한 그것이
이사
밑바닥
흐르는 길목들 - 멀리서 오는 것들 4
컴컴한 입의 갱도
다만, 타클라마칸 사막이라고 불리는
뜨거운 자갈을
벌초를 다녀왔더니
사마귀
종
밤의 비닐 봉지
4
번갯불의 이름으로
홍제동 한 시절
봄은 나에게
입을 막고 부르는 노래
희고 고운 돌들도
방생
여기서 보니
나를 대신하여
숯은 저토록 검게 빛나고
그 밤이 나를 두고 1
그 밤이 나를 두고 2 - 동
나의 눈물은
흘러간 불빛 속으로
어디서 이런 꿈을
오래가는 봄날
늪지대
비문, 쓰여지지 않은
- 해설 : 진흙의 연금술, 낭만적 자아와 세계의 화해 / 박철화
저자소개
책속에서
몸살, 찔레꽃 붉게 피는
ㅡ멀리서 오는 것들 1
그 어디서 누가
이토록 간절하게 노래를 부르고 싶어
난데없이 내 입에서 이런 노래가 흘러나올까 찔레꽃,
붉게 피는
해질녘이면
그 어딘가에서
또다른 내가 저물고 있듯이
여태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도 풍경이 있고
책이 있고
출렁거리는 물결이 있기에
내가 강바닥에 쓰러져 울고 있을 때,
누군가 등 뒤에서 내 몸을 일으켜주었다 그런
이야기다 이 끝나지 않는 문장은
때때로 시가 되고, 낚시터의 붕어가 되고
강가의 모닥불이 되고
불 곁의 목쉰 노래, 노랫가락이 되어
이 마음 이리 서성거리고
그 어디서 누가
이토록 간절하게 노래를 불러
난데없이 내 몸이 이런 몸살을 앓을까 찔레꽃,
붉게 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