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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얼굴로 지나가다

재의 얼굴로 지나가다

오정국 (지은이)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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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얼굴로 지나가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재의 얼굴로 지나가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9066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1-07-14

책 소개

민음의 시 286권. 오정국 시인의 5년만의 신작 시집. 이번 시집에서는 삶의 역동성 다음에 찾아오는 존재의 텅 빈 상태인 ‘허무’를 재의 이미지로 형상화해 영원에 도달하려 한다. 『재의 얼굴로 지나가다』의 처음과 끝에는 두 개의 사막이 펼쳐져 있다.

목차

1부
붉은 사막 로케이션 13
청동 흉상 15
1인용 식탁 16
밤의 트랙 18
로드킬, 로드 맵 20
침묵의 도서관 22
미술관 수업 24
서랍들 26
길바닥에 떨어진 밧줄이거나 28
본문은 짧고 각주는 길고 30
연극배우 시절의 배역들 32
영구결번의 밤은 없다 34
나는 언제나 다리 위에서 36
나는 오늘도 다리 밑에서 38
그 물길 건널 때 40
너는 아직 우리들 가운데 42
밤은, 팬데믹의 밤은 44
밤의 횡단보도 46
어디선가 네가 이 순간을 48

2부
그곳이 어딘들 53
어스름의 독서가 나는 좋다 55
물의 언더그라운드 58
숲에서 나오는 산길을 60
여름 강 62
나에게도 해바라기가 64
오제를 다녀와서 66
밤의 소년은 나에게 68
귀향 70
두문포 72
큰끝등대 74
뱃머리를 앞세워 좌우를 거느리고 75
해안 참호 76
그해 여름 배롱꽃을 78
슬픔의 자매들 80
꿈속에서 꿈 밖을 내다보듯 82
고통에 대한 증언 83
어떤 고통에 대한 기록 84

3부
북대(北臺) 89
얼음 물고기 90
산막(山幕) 92
불망(不忘) 93
일곱 번째 캐릭터 94
송년(送年) 96
먼눈으론 알아볼 수 없었던 ― 외지(外地)·1 98
얼굴에 분칠하고 고개 드는 꽃들에게 ― 외지(外地)·2 100
추락을 견디면서 몸을 불태우듯 ― 외지(外地)·3 101
외지(外地) 102
전세살이 칸칸마다 106
재의 얼굴을 노래하다 108
육체의 짐을 내려놓을 때까지 110
영명축일 112
침묵 피정 114
돌같이 차고 헐벗은 116
청동 입상 118
두 손을 사막에 파묻고 120
재의 얼굴로 지나가다 122

작품 해설 - 이찬(문학평론가)
아우라의 흔적들, 구술 역사가의 알레고리 125

저자소개

오정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 경북 영양에서 태어났다. 198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 『저녁이면 블랙홀 속으로』 『모래무덤』 『내가 밀어낸 물결』 『멀리서 오는 것들』 『파묻힌 얼굴』 『눈먼 자의 동쪽』, 시론집 『현대시 창작시론 : 보들레르에서 네루다까지』 『야생의 시학』이 있다. 지훈문학상, 이형기문학상, 경북예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서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가 만진 죽음 헤아릴 수 없고
나는 전생과 후생을 넘나드는
이야기꾼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죽음의 불사신이
저의 괴로움을 나에게 덧씌워
기담과 괴담, 로맨스가 끝이 없네요
―「영구결번의 밤은 없다」에서


저만큼 흘러가서 얼어붙는 물이 있다

날씨도 그렇지만
오늘에 와서야 오늘이 분명해지듯
횡단보도 건너편에 신호등이 서 있다
―「밤의 횡단보도」에서


금요일의 묘지가 불타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단 한 번의 춤이야, 그러니까 장미의 입술을 너에게 보내고, 구름과 바람과 태양의 날씨를 여기에 담는 거야, 택배 잘 받아
―「어디선가 네가 이 순간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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