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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천문학 > 쉽게 배우는 우주
· ISBN : 9788933840849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2-07-31
책 소개
목차
카운트다운
ch.1 일본, 우주비행사를 뽑다 _우주비행사 선발 기준의 비밀
ch.2 고립과 감금의 위험한 심리학 _격리 생활과 심리적 난제들
ch.3 우주라는 환각제 _우주가 정신에 충격을 줄 수 있을까
ch.4 무중력으로의 두려운 첫걸음 _최초로 무중력을 실험한 바보들
ch.5 우주여행 사전 준비 _중력 탈출 실험실
ch.6 우주비행사의 은밀한 고통 _우주 멀미
ch.7 가기는 쉽지만, 오기는 어렵다 _안전한 귀환을 위한 충돌 모의실험
ch.8 최초 우주여행자의 진실 _누가 먼저 우주에 갈 것인가
ch.9 지구에서 펼쳐진 달 탐사 실험 _진짜 탐사보다 힘든 탐사 '계획'
ch.10 우주비행, 악취와의 전쟁 _우주 위생과 과학을 위해 목욕하지 않은 사람들
ch.11 우주비행사 뼈 보호 미션 _무중력이 뼈에 미치는 영향
ch.12 포기할 수 없는 본능을 향한 도전 _무중력 섹스에 관한 고찰
ch.13 우주에서 맨몸으로 탈출하기 _36킬로미터 상공에서의 자유낙하
ch.14 NASA의 화장실 엔지니어들 _완벽한 우주 화장실을 꿈꾸다
ch.15 우주 만찬 _우주 식품을 둘러싼 에피소드
ch.16 준비완료 발사! _그렇게까지 해서 화성에 꼭 가야 할까
연대표
리뷰
책속에서
로켓 과학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당신이다. 과학자가 다뤄야 할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바로 사람인 것이다. 변덕스러운 물질대사 작용도, 희미한 기억력도, 제각각인 체격도 그렇다. 사람은 도무지 예측할 수가 없다. 변덕스럽기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다. 게다가 고장 난 걸 고치는 데도 몇 주일이 걸린다. (…) 내가 보기에 로켓 과학의 가장 큰 말썽꾸러기는 바로 사람이다. 사람이야말로 그모든 노력을 계속해서 흥미롭게 만드는 존재다.
지원자들은 점심 배식이 늦거나 화장실이 고장 나는 게 심사의 일부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실제 성격대로 행동한다. 나는 처음 이 책의 집필을 마음먹은 뒤, 화성에서 있을 임무를 가상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뽑는 데 지원했다. 1차 예선을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은 그달 말에 유럽 항공 우주국의 직원이 인터뷰가 있을 예정이라는 안내 전화를 걸어왔다. 그때 시간은 새벽 4시 30분이었고, 나는 솟구치는 짜증을 굳이 억누르지는 않았다. 나중에야 그것도 일종의 심사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상대로 나는 탈락하고 말이다.
1959년 우주정신 의학에 관해 열린 심포지엄 연설 중에 정신의학자 유진 브로디가했던 불길한 발언을 들어보라. “인간에게는 무의식적이고도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지구에서 이탈한다는 것은 (…)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 잘 훈련된 최정예 조종사의 경우일지라도 정신분열증의 공황 상태와 유사한 증세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됩니다.” 가가린이 정신착란을 일으켜 역사적인 임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