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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인체의 이해
· ISBN : 9791192999890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25-09-17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인간의 지성을 매료시킨 죽음에 관한 과학
머리말
1 머리를 낭비할 순 없지
죽은 자를 상대로 하는 수술 연습
2 해부학과 범죄
시체 도둑들
3 죽음 이후에 일어나는 일
신체의 부패와 그 대처법
4 죽은 사람은 운전을 못한다
산 자를 살리는 죽은 자
5 그 비행기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시신이 진실을 말해 주어야 할 때
6 죽은 사람에게 총을 쏘는 것에 대하여
총알과 폭탄에 관한 까다로운 윤리
7 거룩한 희생
십자가 실험
8 살았을까 죽었을까
삶과 죽음을 구분하는 법
9 머리만 하나 있으면 돼
참수, 회생, 그리고 인간의 머리이식
10 날 먹어 봐
식인에 대한 여러 이야기
11 불길 밖으로, 퇴비통 안으로
새로운 장례 방법에 관한 논의
12 나의 유해
메리 로치는 어쩔 생각일까?
감사의 말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심장 이식에서 성전환 수술에 이르는 모든 외과 수술법이 개발되기까지의 현장에 외과의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항상 사체(死體)가 그 곁에서 나름대로 토막토막 조용히 의학사를 만들어 왔다. 사체들은 2000년 동안 자발적으로 또는 자기도 모르게, 과학의 역사에서 가장 대담한 한 걸음을 떼는 과정에 참여해 왔다.
영국 해부 학교의 전성기에는 이런 이성적이고 고통스러운 감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 방법은 묘지로 숨어들어 다른 사람의 친척을 파내 연구하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이런 행동을 ‘시체 들치기’라 불렀는데, 부자들의 무덤이나 납골당에 묻은 귀중품과 보물을 훔치는 도굴과는 다른 새로운 범죄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시체의 커프스 단추를 지니고 있다가 잡히면 범죄자가 됐지만, 시체 자체는 가지고 있다가 들킨다 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해부 학교가 뜨기 전에는 갓 죽은 인간을 빼돌리는 것에 관한 법률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