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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34117629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8-01-31
책 소개
목차
추천사 1 김양일 박사 _ 영남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
추천사 2 김대혁 박사 _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
저자 서문
역자 서문
약어표
제1장 포로민을 향한 설교
1. 포로기의 은유
2. 포로기의 신앙
3. 포로민을 향한 설교
제2장 재진술하는 리듬: 포로민 중의 연설
1. 애가와 불평의 넋두리
2. 확언(確言)
3. 현실에 저항하는 영광송(榮光訟)
4. 약속
5. 언어 사역
제3장 재상상(reimagination)으로서의 설교
제4장 탈중심의 양식으로 증언하는 설교
1. 탈중심화된 교회
2. 포로민을 위한 설교
3. 새로운 현실에 대한 증언
4. 포로민의 증언
제5장 레토릭과 신앙공동체
1. 성경 해석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
2. 유쾌한 성경 말씀
3. 독특성과 두께
제6장 복음을 엿듣기
1. 교회 내부인과 외부인
2. 찬양의 리듬
3. 복음의 리듬
4. 두 번째 수신자를 위한 복음
5. 두 번째 수신자의 응답
6. 회심
제7장 교회론의 모델을 성경적 관점에서 재고하기
1. 이스라엘 군주제
2. 군주제 이전의 이스라엘
3. 포로 후기 이스라엘
4. 성전으로부터 본문까지
제8장 단련된 준비
1. 이스라엘의 순례 여행
2. 미국의 순례 이야기
3. 새로움에 관한 하나님의 은사
4. 단련된 준비
5. 신선한 시작
책속에서
필자는 그동안 구약성경의 포로기 경험과 이에 대한 뼈아픈 성찰은 오늘날 북미권의 교회가 직면한 신앙의 상황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은유를 제공할 뿐 아니라, 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새로운 형태의 교회론을 구상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인 모델이라고 주장해 왔다(한편 잭 스톳츠[Jack Stotts]는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포로기보다는 오히려 사사 시대가 은유에 더 유용하다고 주장하였다. 물론 스톳츠의 주장도 나름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실체보다는 은유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그런 주장을 양자택일식의 배타적인 선택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하지만 포로민에게 약속된 고향은 지난해에 떠나온 추억 속의 고향이 아니다. 그런 고향은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포로민이 열망하고 또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고향은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선한 의도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하나님의 왕국이다. 신약성경 저자들은 그 나라에 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하고자 노력하지만, 그런 묘사 역시 간접적이고 그림자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그 나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범주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귀향을 복음과 하나님 나라에 연결시키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귀향과 복음의 연관성은 이미 이사야 40-55장과 에스겔 37:1-14에서 분명히 언급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포로민 공동체는 바벨론 제국의 패권에 아무것도 양도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았으며, 다만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중심에 좌정하시는 세상을 담대하게 증언하였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증언은 세상 제국의 패권이 결국 포로민이 선포하는 세상에 관한 증언에 굴복한 사례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혁에 관한 담론과 인식론과 이러한 증언에 담긴 패권 관계의 변화는, 세상의 지배적인 담론과 거리가 먼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관한 증언을 올곧게 붙잡는 포로민의 공동체에 의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