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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은이)
김영사
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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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4907688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01-07-26

책 소개

유럽 수도원 기행문. 작가가 직접 촬영한 아름다운 수도원의 풍경과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대학 시절 이후 18년 만에 가톨릭으로 되돌아온 작가의 내밀한 내면 풍경이 펼쳐진다.

목차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곳으로
낯선 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르정탱 가는 길
아르정탱,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18년만의 영성체

땅위에 그를 아는 자 하나 없고
솔렘 수도원, 베네딕트 남자 봉쇄수도원 - 그레고리안 성가의 본산
이 파리
리옹(Lyon)
테제(Taize), 꿈 하나만 믿고 이룬 공동체
길 위의 성모

'사람들'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오뜨리브(Hautrive) 수도원 가는 길
오뜨리브 남자 시토 봉쇄수도회 그리고 마그로지 여자 시토 봉쇄수도회
기차
뮌헨, 백장미 두 송이
킴지(Chiemsee), 호반의 아름다운 정원, 수도원, 그리고 결혼식
북 독일, 함부르크
오스나 브룩(OsnaBruck), 베네딕트 여자 봉쇄수도원 - 마굿간의 수녀님들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뒤셀도르프(Duesseldorf) 가는 길
마리아의 언덕, 몽포뢰 도미니코 수도원
림부르크(Limburg) 수도원

저자소개

공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1989년 첫 장편『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는『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봉순이 언니』『착한 여자 1・2』『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즐거운 나의 집』『도가니』『높고 푸른 사다리』『해리 1・2』『먼 바다』등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별들의 들판』『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산문집『상처 없는 영혼』『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딸에게 주는 레시피』『시인의 밥상』『그럼에도 불구하고』등이 있다. 2001년 21세기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 부문), 2006년에는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단편「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해리 1·2』가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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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생이 그렇게 풀리려고 그랬는지 아니면 믿음이 깊은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하느님의 뜻인지, 내가 짝사랑하던 신학생마저 얼굴을 보고 싶어 혜화동 신학대학으로 면회를 가면 내게 일장 시국강연을 해댔다. 내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신학생이 유신이 나쁘다고 하니, 나에게 그 유신이 얼마나 미웠겠는가... 그리고 어느 날 그 신학생은 드디어 몇 장의 사진을 가지고 나왔다.

동일방직 여공들이 조직한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회사측에서 고용한 깡패들이 여공들의 벗은 몸에 똥을 뿌리는 그 유명한 사진이었다. 내가 짝사랑하던 그 신학생은 침통한 표정으로 우리가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이런 시절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우리는 진정 생각해야만 한다고, 그러니 예수는 대체 어디에 있어야 하느냐고, 분노에 가득찬 열변을 토했다.

그 사진에 나온 광경을 믿을 수가 없어서, 나약한 여공들이 인간답게 살겠다는데 거기다가 똥을 뿌리는 이 세상이 너무 싫어서, 돌아오는 길에 혜화동 신학대학 입구에 주르르 선 플라타너스 나무 하나 붙들고 토했던 생각이 난다.

벌거벗겨진 채로 울부짖던 그 여공들이 내 나이의 소녀들이라는 생각을 하니 짝사랑에 목매 토요일마다 이곳에 면회를 오는 내 자신이 왠지 바보 같고 멍청하고 한심해 보여서, 그리고 어째서 내 첫사랑은 내게는 관심이 없고 오직 시국에만 관심이 있는지 너무 속이 상해서 토한 끝에 한참 울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몇 년 후 내가 짝사랑하던 신학생은 신학교를, 나는 성당을 떠났다.
(본문 31-32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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