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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34936695
· 쪽수 : 120쪽
책 소개
목차
1. 수호신이 태어났어요
2. 수호신과 같이 살게 됐어요
3. 수호신에게 엄마가 소원을 빌었어요
4. 수호신에게 내가 소원을 빌었어요
5. 수호신에게 사건이 생겼어요
6. 수호신이 성장했어요
리뷰
책속에서
뎅뎅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밝은 목소리가 상점가에 울려 퍼졌다. 경품을 뽑으려고 줄을 서 있던 사람들과 튀김이나 채소를 사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승우에게 쏠렸다.
“어머, 좋겠다!”
“쟤는 운이 참 좋네. 수호신의 알을 뽑다니 말이야.”
“부러워라. 정말 좋겠다.”
그런 말들이 오가는 와중에 오로지 승우만이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순간, 알에 금이 쩍 가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승우와 엄마가 놀랄 틈도 없이 껍질이 깨지더니 안에서 작은 생명체가 나타났다. 마치 솜 인형 같은 모습이었다. 커다란 세모 모양의 귀가 달린 생명체는 물방울처럼 통통한 몸에 복슬복슬한 하얀 털이 나 있었고, 동그랗고 빨간 꼬리를 달고 있었다. 조그만 부리와 살짝 비어져 나온 손발은 새를 닮아 있었다. 얼핏 고양이 같기도 하고 부엉이 같기도 한,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는 크게 하품을 한 번 했다.
승우는 내내 안아 주던 봉봉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자 ‘아무거나 상자’에 조심스레 눕혔다. 엄마가 주신 보드라운 수건을 뒤집어쓴 채로 새근새근 잠든 봉봉.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승우도 하루의 피로가 몰려왔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면 수호신이 소원을 들어줄 테니까…….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승우는 자신을 격려하며 살그머니 불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