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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34955382
· 쪽수 : 391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l 노벨상, 당대 최고의 평가와 영예를 얻기까지
1. 2008년 l 뤼크 몽타니에
에이즈 바이러스의 진정한 발견자
2. 2008년 l 하랄트 추어하우젠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체유두종 바이러스 발견
3. 2007년 l 마리오 카페키
유전자조작의 길을 개척한 우화의 주인공
4. 2005년 l 배리 마셜, 로빈 위런
스스로 파일로리균의 실험대가 된 연구자의 집념
5. 2001년 l 릴런드 하트웰
세포분열 주기의 메커니즘을 해명하다
6. 2000년 l 아르비드 칼손
도파민, 뇌 속의 메신저를 발견하다
7. 1998년 l 로버트 퍼치곳
비아그라 탄생을 이끈, 정보전달물질 일산화질소의 발견
8. 1997년 l 스탠리 프루지너
광우병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의 병원체를 찾아서
9. 1995년 l 크리스티아네 뉘슬라인폴하르트
★노벨상 수상자 인터뷰_크리스티아네 뉘슬라인폴하르트
10. 1987년 l 도네가와 스스무
항원항체 반응의 수수께끼를 유전자 수준에서 해명하다
11. 1983년 l 바버라 매클린톡
'움직이는 유전자'를 발견한 세포유전학의 여성 선구자
12. 1981년 l 데이비드 허블, 토르스텐 비셀
뇌는 시각신호를 어떻게 영상화할까?
★노벨상 수상자 인터뷰_토르스텐 비셀
13. 1981년 l 로저 스페리
'분리뇌' 연구로 뇌의 비밀을 파헤치다
부록 l 역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찾아보기(인명, 용어)
리뷰
책속에서
노벨상을 수상하려면 단순히 뛰어난 연구 성과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수상자의 성격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유는 간단하다. 노벨상을 수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발견을 하려면, 기존 틀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통찰을 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일과 도전은 주위의 저항과 거부에 맞닥뜨리기 쉽다.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은 비판과 공격, 때로는 조소의 대상이 되어 심한 경우 그 세계에서 추방당하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을 견디며 자신의 일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고 전진하려면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독일의 바이러스학자 하랄트 추어하우젠이 바로 그런 수상자였다. 수상 사유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체유두종 바이러스의 발견’이었다.
‘위나 장의 벽에 구멍을 뚫어 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은 스트레스다.’ 지금까지도 이렇게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1980년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병리학자인 로빈 워런과 동료 배리 마셜은 이런 전통적인 시각을 통째로 뒤집었다. 그들은 장기간의 특이한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는 궤양의 단순한 계기일 뿐, 실제로는 위 속에 사는 어떤 종류의 세균이 궤양을 일으킨다는 결론에 도달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연구가 20년 후 자신들을 스톡홀름의 노벨상 시상식 단상에 세우고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1998년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사유를 읽고 흥미를 느끼는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순환기계의 정보전달 분자로서의 일산화질소 발견’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발견이 그 유명한 비아그라를 탄생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 수상 사유가 불현듯 흥미로워지리라.
퍼치곳 팀은 혈관 내면을 덮은 세포가 방출하는 어떤 물질의 정보전달에 의해 혈관벅이 이완되고 혈관이 늘어나는 현상, 그리고 그 미지의 물질이 일산회질소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그 후 각국의 연구자들이 면역질환이나 심장병, 기억상실, 그리고 마침내 남성의 발기장애에 이르기까지 순환기계가 관련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을 해명하고 치료법을 찾아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