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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496162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2-04-0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집단 기억의 잔치 카오스모스의 세상: chaos × cosmos × osmose
1장. 헴록을 마신 뒤에 우리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정보, 지식, 지혜
2장. 동과 서, 두 길이 만나는 새로운 책의 탄생: 천의 강물에 비치는 달그림자
3장. 페이퍼로드에서 디지로그로: 종이의 과거와 미래
4장. 시의 정체성과 소통: 시는 언제 필요하고 언제 쓰는가
5장. 디지털 시대, 왜 책인가: 인류의 집단 기억과 기억 장치로서의 책
6장. 한국말의 힘: 토씨 하나만 고쳐도 달라지는 세상
7장. 비포 바벨의 번역론: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부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이미 알고 있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을 때 그 답답함을 나타내는 주어가 ‘거시기’이고 언어로는 줄 긋기 어려운 삶의 의미를 횡단하는 행위의 술어가 ‘머시기’다. (…) ‘거시기 머시기’나 ‘카오스모스’는 절대적인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암호이고 그것을 실행하는 생각 장치라 할 수 있다.
‣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나’의 세계를 노래하는 것이 시요,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 법, 경제에서는 ‘베스트 원’을 추구하지만 문학과 예술의 세계에서는 ‘온리 원’을 지향합니다. 장미를 맨 먼저 미녀에 비유한 사람은 천재이지만 그것을 두 번째 말한 사람은 바보입니다.
‣ 흑백논리의 가시철망을 끊고 무한한 상상의 벌판으로 나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위바위보의 그 가위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인지를 일깨워주어야 합니다. (…) 보자기는 주먹을 이기고 주먹은 가위를 이깁니다. 거꾸로, 가위는 주먹을 이긴 보자기를 이깁니다. ‘가위바위보’에는 관계만이 있을 뿐 그 어떤 것도 정상에 선 절대적인 승자는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