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배가 오다
사랑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아이에 대하여
베풂에 대하여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하여
일에 대하여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집에 대하여
옷에 대하여
사고 파는 일에 대하여
죄와 벌에 대하여
법에 대하여
자유에 대하여
이성과 열정에 대하여
고통에 대하여
자아를 아는 것에 대하여
가르침에 대하여
우정에 대하여
대화에 대하여
시간에 대하여
선과 악에 대하여
기도에 대하여
쾌락에 대하여
아름다움에 대하여
종교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고별의 말씀

역자후기

그러자 이번에는 한 젊은이가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저희에게 우정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러자 예언자는 대답했습니다.

친구란 그대들의 빈 곳을 채워 주는 존재요
사랑으로 씨를 뿌려 기쁨으로 수확하는 그대들의
들이며 식탁이며 아늑한 집이다.
정이 그리운 그대들은 친구에게로 와서
영혼의 안식을 얻는다.

친구들가 속마음을 얘기할 때에 그대들은
영혼이 인도하는 대로 솔직히 말하도록 하라.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억누르지 말며
"그렇지"라고 말하고 싶은 것을 참으려 하지도 말라.
그리고 그가 말이 없을 때라도
너의 가슴으로
그의 영혼의 소리를 듣도록 하라.
우정 속에서는
모든 생각 모든 욕망 모든 기대가
요란스러이 주고받지 않아도
말없이 기쁨으로 태어나고 나누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