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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통변 古典通變

고전통변 古典通變

(1714~1954 전환기 우리 고전에서 발굴한 뜨겁고 매혹적인 역사의 현장)

노관범 (지은이)
  |  
김영사
2014-05-07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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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통변 古典通變

책 정보

· 제목 : 고전통변 古典通變 (1714~1954 전환기 우리 고전에서 발굴한 뜨겁고 매혹적인 역사의 현장)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4967903
· 쪽수 : 512쪽

책 소개

역사학자가 쓴 고전 평설서. 1714년에서 1954년까지 전환기 우리 고전에서 발굴한 뜨겁고 매혹적인 역사적 현장들을 담은 이 책에서는 18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외에도 병중, 권도용, 이관구 등 새로운 지식인들의 이름이 수없이 등장한다.

목차

서문

제1부 18세기 지성사
역사는 늙고 병들었다
왕가의 전통
탕평정치의 어두운 그림자
기억의 역전
이 땅은 아름답다
거꾸로 읽는 문명사
바깥이 없는 사회의 슬픔
미안하오, 유구!
정조에게 헌정한 조선 건국사
만년 성균관 유생의 삐딱한 역사의식
경포대의 관물법
아름다운 활래정
가깝고도 먼 일본의 고학

제2부 19세기 지성사
바둑 잘 두는 법
미래를 향한 진정한 미덕
서울에 퍼진 가짜 도학의 소문
서울의 새로운 인간 군상
만학에서 초학으로
시대 전환기 새로운 독서 전략
함경도 유학자가 남긴 화려한 문집
서북 사람들도 기호 사람들이다
식견을 기르는 글쓰기
고전 대중화의 새로운 전략
나는 새로운 인문학을 꿈꾼다
고려는 조선의 타자인가?

제3부 전환기 지성사
임오군란, 그리고 한중 교류
조선은 부국강병을 해도 좋은가?
단발령 전야
외국 유학은 불가하다
대한제국의 석고
우산국과 폴란드와 청나라의 공통점
자주의 마음, 자강의 기운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지나간 미래
꿈의 시대
구학이 신학에게 묻는다
자유란 무엇인가?

제4부 20세기 지성사
공화국의 미래
양명학의 전설
허생 이야기, 박씨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의 중화민국 여행기
성리학을 향한 회한의 시선
영남 유학자의 만동묘 제향 투쟁
해외 한국학의 열기
개성상인의 대만 여행
제왕의 유교에서 인민의 유교로
신사학을 읽고 구사학을 논하다
8.15 해방, 그리고 새로운 '대학'
한글을 다시 생각한다
제주에서 보는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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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노관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부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대한제국기 박은식과 장지연의 자강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제국기 실학 개념의 역사적 이해’로 모하실학논문상을 수상했다. 전통과 근대의 통합적 사유를 위해 분발하고 있다. 연구 분야는 한국의 사상사, 지성사, 개념사, 지식사, 학술사이다. 지은 책으로는 《백암 박은식 평전》(2021), 《기억의 역전》(2016), 《고전통변》(2014) 등이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근대전환기 문화들의 전환과 메타모포시스》(2021), 《동아시아에서 세계를 보면》(2017), 《한국의 근현대, 개념으로 읽다》(2016), 《민음 한국사: 19세기, 인민의 탄생》(2015), 《두 시점의 개념사》(2013), 《500년 공동체를 움직인 개념의 힘》(2013) 등이 있다. 함께 번역한 책으로는 《신역 정조실록》(2019), 《음빙실자유서》(2017) 등이 있다. 최근의 관심사는 한국에서 사상사의 탄생, 한국인이 생각한 역사란 무엇인가, 한국 학계의 실학 만들기 등이다.
펼치기

책속에서

중종은 조광조를 저버린 중종이기에 앞서 조광조를 등용한 중종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중종이 사화의 군주에서 왕정의 군주로 기억되기에는 선조 대 이후 조선의 정치를 주도했던 사대부들의 역사적 기억이 너무나 기묘사화에 집중되어 있었다. 오광운은 영조의 탕평 정치에 참여한 청남淸南 계열 사대부로 군주에 의한 능동적인 정치 운영을 희망하였다. 그랬기에 그는 기묘사화의 기억이 증폭되면서 조광조를 추앙하는 마음이 중종을 비난하는 마음으로 연결될 위험성을 간파할 수 있었다. 더구나 그가 보기에 사화로부터 조광조를 기억하는 행위는 사화의 핍박을 뚫고 성장한 사림의 자기 이야기가 되는 반면, 왕정으로부터 조광조를 기억하는 행위는 임금과 신하가 함께 도를 추구한 군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오광운이 <기묘록>의 독자들에게 원한 것은 이와 같은 사화에서 왕정으로의 기억의 역전이었다.
-<기억의 역전> 중에서


그러나 허 선생은 실 노인의 설명에 동의할 수 없다. ‘중화와 오랑캐’는 공자가 <춘추>라고 하는 보편적인 고전을 통해서 제시해 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던가? 이 지점에서 실 노인은 공자를 주나라 시대에 중국에서 살았던 한 사람으로 역사화한다. 공자가 역사화되는 순간 ‘중화와 오랑캐’도 주나라 시대에 중국에서의 ‘중화와 오랑캐’ 관념으로 상대화된다. 이어서 대체 역사의 상상력이 발동한다. 실제 그런 일은 없었지만 ‘만약에’라는 상상을 해보자. 공자가 조선에 와서 중화 문명을 전파했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조선에서 <춘추>를 지었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여기서 홍대용이 전하는 메시지가 자못 의미심장하다. 공자의 이념은 공자를 시간적으로 주나라로 끌어 올려 역사화시켜 보고, 또 공간적으로 공자를 조선으로 데려와 대체 역사화시켜 보는 방법에 의해 매력적으로 그리고 창조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역사로 한 번 돌리고 대체 역사로 또 한 번 돌리는 이 기막힌 사유 방식, 참으로 ?의산문답?의 압권이라 이를 만하다. 거꾸로 읽는 역사의 유쾌한 시작이다.
-<거꾸로 읽는 역사> 중에서


1613년 유구 상선이 제주도에서 만난 재난은 그 이상으로 끔찍한 재앙이었다. 그것은 곧 제주 목사와 제주 판관이 제주도에 표류한 유구 상선을 습격하여 선원을 모두 몰살하고 재화를 모두 강탈한 사건이었다. 적어도 웰트후레이와 하멜은 제주도에 표류된 후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다. 표류민을 인도적으로 구호하고 송환하지는 못할 망정 이 어찌 동방예의지국을 자처하는 조선에 합당한 처사란 말인가? (중략) 사실 김려의 글에서 주목할 부분은 후반부인 논論이라고 생각된다. ‘미안하오, 유구! 정말 미안하오.’ 그는 거의 이런 마음으로 이 일을 슬퍼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미안함’이다. 지금 동아시아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미안함’의 지성사적 전통들을 서로 공유하고 그 위에서 진정한 선린을 위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미안함’의 역사학, 근사하지 않을까?
-<미안하오, 유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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