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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리더십 > 리더십
· ISBN : 978893496824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4-03-14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그리스: 불멸의 가치를 낳은 민주의 리더십
- 민주주의 탄생지 아테네 프닉스: 중용의 지혜로 위기를 극복한 선구자 솔론
- 아테네의 디오니소스 극장: 비극 경연 대회가 열린 민주주의 학교
- 인류 최초 시민군의 전장, 마라톤: 192명의 민주주의 전사가 잠들다
- 스파르타 300 용사의 무덤 테르모필레: 자유를 원한다면 와서 가져가라
- 아테네 해군의 승리, 살라미스: 두 리더의 결단이 제국의 운명을 가르다
- 페르시아와의 전쟁에 앞장선 플라타이아: 모든 순간 명예로웠던 폴리스의 몰락
- 아테네를 꺾고도 쇠락한 스파르타: 스파르타 전사들은 왜 사라졌는가
- 페리클레스와 아크로폴리스: 필멸의 인간으로 불멸의 영광을 꿈꾸다
- 테베 패권의 시작과 끝, 레욱트라와 카이로네이아: 한 군사 천재의 탁월한 전략
- 테살로니카와 알렉산드로스 대왕: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기억될 이름
2장 로마: 이상의 제국을 탄생시킨 관용의 리더십
- 로물루스가 정착한 팔라티노 언덕: 위대한 제국, 로마가 시작되다
- 공화제를 주도한 원로원 성지 쿠리아: 로마 공화정의 건국자 브루투스
- 로마 역사의 상징 아피아 가도: 로마는 착실히 길을 닦으며 싸웠다
- 두 강자가 격돌한 시칠리아 메시나해협: 200척의 배를 몰고 나타난 재력가들
- 포에니 전쟁의 격전지 트라시메노 호수: 알프스 정복자 한니발의 등장
- 로마군이 세 번째 대패한 칸나에 평원: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포위섬멸전
- 로마에 정복된 도시국가 시라쿠사: 어리석은 리더의 잘못된 선택
- 스키피오의 이탈리카, 한니발의 크로토네: 국가의 단합이 운명을 가르다
- 그라쿠스 형제와 카피톨리노 언덕: 진정한 리더가 남긴 위대한 정신
- 로마제국 관용의 상징, 판테온: 관용이 사라지자 제국도 무너지다
- 베스파시아누스가 건설한 콜로세움: 출생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유연성
- 로마의 천리장성 하드리아누스 장벽: 평화와 번영을 위해 멈춘 정복 전쟁
- 아우렐리우스 황제와 콘세르바토리 박물관: 오현제 시대가 가능했던 이유
3장 영국: 근대를 창조한 혁명의 리더십
- 마그나카르타의 고향 러니미드 평원: 탐욕스런 왕이 남긴 뜻밖의 유산
- 대의민주주의가 시작된 루이스 전투: 세계 최초 의회가 탄생하다
- 화려한 블레넘 궁전과 소박한 교회: 처칠은 마지막 선택도 위대했다
- 욕망의 히버성과 런던탑: 헨리 8세와 앤의 사랑과 전쟁
- 영국의 이순신 넬슨 제독과 빅토리호: 모두가 맡은 바 의무를 다할 때 지킬 수 있다
4장 미국: 새로운 비전으로 개척한 자유의 리더십
- 루스벨트 가문과 노르망디의 미국인 묘지: 리더는 언제나 최전선에 있었다
- 뉴욕의 9·11 메모리얼 뮤지엄: 조국은 단 하루도 당신을 잊지 않았다
- 워싱턴D.C.의 라파예트 공원: 자유와 번영은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
- 프리덤 트레일과 새뮤얼 애덤스: 미국의 가치가 새겨진 자유의 여정
- 올드노스 교회와 폴 리비어: 첨탑에 불이 켜지자 자유를 위해 말을 달렸다
- 독립전쟁의 전장 렉싱턴과 콩코드: 민병의 총과 쟁기로 세운 나라
- 플리머스와 필그림 파더스: 미국의 오리진이 되다
- 미국의 수도 이름은 왜 워싱턴일까: 권력의 정점에서 권력을 내려놓다
- 토머스 제퍼슨 기념관: 나폴레옹에게 산 땅을 후대에 남기고 만신전에 서다
- 링컨의 두 번째 취임사와 링컨 기념관: 악의를 품지 말고 관용을 베풀라
- 워싱턴 국립대성당과 윌슨: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이상을 남기다
- 미국 대법원과 대법원장들: 미국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 국회의사당 앞 그랜트 대통령 동상: 위대한 장군과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명암
- 뉴욕과 알렉산더 해밀턴: 오늘의 미국을 꿈꾸고 설계한 선구자
- 게티즈버그에서의 리 장군과 링컨: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 워싱턴 국립초상화미술관과 하딩 대통령: 리더의 무능은 모두에게 불행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테네인은 이때 전사한 192명의 시신을 모아 하나의 무덤에 합장했다. 바로 마라톤 고분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무덤 중 하나다. 이곳에 묻힌 용사들은 마라톤 전투 이전에 그 어떤 군대도 가져보지 못한 일체감에 한껏 고양됐던 군대의 일원이었다. 그들은 마라톤 전투에 임해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는 노예가 아닌 자유인으로, 명령이 아니라 나의 의지로, 왕이 아닌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 그렇다. 그들 모두는 군인인 동시에 시민이었다. 무엇보다 자유인이었다. 이들 덕분에 태어난 지 20년밖에 안 된 민주주의가 살아남았다. 이들 덕분에 민주주의 군대가 그 어떤 전체주의 군대보다 강할 수 있다는 첫 번째 선례가 남았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이 마라톤 고분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크고 높다.
페리클레스의 생각은 달랐다. 노잡이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적극적으로 공무에 참여하고, 전적으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페리클레스는 민회와 법정에 참석하는 모든 시민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이로써 아테네에서는 가난한 사람도 생업에 대한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공동체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페리클레스가 행한 여러 민주주의 개혁 조치는 대다수 민중에게 잠재해 있던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아테네는 더욱 과감하게 바다로 진출했고, 바다를 지배하는 제국의 길로 나아갔다. 스파르타를 비롯한 그리스의 다른 폴리스들이 과두제를 엄격하게 유지함으로써 내부 잠재력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한니발은 천재였다. 그의 용병 앞에 로마군은 연전연패했다. 그의 외교 앞에 로마의 동맹 체제는 흔들렸다. 이탈리아 제2의 도시 카푸아는 로마를 배신했고, 시칠리아의 맹주 시라쿠사는 한니발과 동맹을 맺었다. 그러나 한니발에게는 치명적 약점이 있었다. 정확하게는 한니발이 아니라, 카르타고라는 국가의 약점이었다. 그들은 서지중해의 패권을 두고 로마와 싸우고 있었음에도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언제나 당파심이 애국심을 이겼고, 개인의 이익이 국가의 이익보다 중요했다. 한니발이 아무리 천재라 해도 개인의 힘만으로 로마 전체와 싸울 수는 없었다. 로마는 한니발과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그의 근거지 이베리아반도를 잠식해 들어갔다. 한니발에게는 원군(援軍)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