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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해석

고통의 해석

(위대한 작가들이 발견한 삶의 역설과 희망)

이창복 (지은이)
  |  
김영사
2015-03-16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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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해석

책 정보

· 제목 : 고통의 해석 (위대한 작가들이 발견한 삶의 역설과 희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독일문학론
· ISBN : 9788934970262
· 쪽수 : 440쪽

책 소개

"어떻게 고통과 함께 살아갈 것인가?" 삶의 진리에 다가가는 독일 대문호들의 위대한 인생 강의. 인생을 관통하는 깊은 통찰을 문학으로 만난다. 전쟁, 혼란, 고독, 불안, 욕망으로 점철된 근현대를 생생하게 그려낸 문학작품들. 이들은 인생의 아픔을 어떻게 대변하고 있는가.

목차

프롤로그 _인생은 고통에서 양분을 얻는다

01. 숨겨진 진실을 비추는 세상의 거울: 요한 페터 헤벨
“헤벨은 가장 순수하게 세상을 바꾸는 최고의 연금술사다.”

1.시간에서 영원으로: 성실의 본질을 담은 달력 이야기들
《예기치 않은 재회》 사랑의 성실은 세월의 흐름에도 영원을 구현한다
《물장수》 직업의 성실은 스스로를 삶의 주인으로 만든다
《베로니카 하크만》 봉사의 성실은 사회적 계급을 인간적 서열로 전도한다

2. 진리로 가는 길: 올바른 삶의 인식을 위한 이야기들
《칸니트페어스탄》 우회와 오류는 진리를 인식하기 위한 필연적 전제다
《치유된 환자》 올바른 치유는 타성을 깨고 나오려는 내적 탐험에 있다

02. 인간의 초인적 노력과 구원의 이념: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천상의 서곡> 인간은 혼돈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알고 있다

03. 진리를 향한 탐험으로서의 문학: 프란츠 카프카
“문학은 진리를 향한 탐험이자 마음속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다.”

《갤러리에서》 현상의 허위 속에 숨겨진 본질을 통찰하다
《황제의 밀지》 신성에 대해 끊임없이 이성의 도전을 꿈꾸다
《법 앞에서》 인간에게 망설임은 죄악이며 고통이다

04.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이야기들: 볼프강 보르헤르트
“그의 비난, 절규, 저주 뒤에는 현존에 대한 사랑이 빛나고 있다.”

《이번 화요일에》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울리는 사랑의 메아리
《어둠에 싸인 세 경배자》 절망과 어둠 속에서 비치는 구원의 희망
《밤에는 쥐들도 잠을 잔다》 전쟁의 폐허와 혼돈에서 피어나는 믿음과 질서

05. 인간과 사회를 위한 투쟁으로서의 문학: 베르톨트 브레히트
“역사의식이 담긴 달력 이야기는 민중을 위한 세계의 선구자다.”

《라 시오타의 병사》 물질적 도구가 된 인간과 그 병폐를 비판한다
《품위 없는 할머니》 내가 변해야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백묵원》 인간애는 피보다 더 진하다

06. 진정한 인간화를 위한 문학과 예술: 하인리히 뵐
“문학과 예술의 목적은 인간의 진정한 인간화에 있다.”

《다리 옆에서》 노동세계에 대한 비판과 미래에 대한 희망
《발레크 가의 저울》 자본주의적 착취를 개혁하기 위한 도전

07. 폭력의 역사와 파괴로 살펴보는 경악의 연극 미학: 하이너 뮐러
“글쓰기는 예술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의 도래를 위한 투쟁의 수단이다.”

《철십자 훈장》 특정 집단의 비인간적 폭력과 망상에 의한 개인의 파멸
《사망신고》 인류의 해방과 존엄성을 일깨우기 위한 여성의 역할

에필로그 _우리는 왜 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저자소개

이창복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7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한 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엔지니어가 되고자 마음먹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독일에서 마음의 소리에 따라 독문학을 선택하여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로 있으면서 문학과 철학, 종교, 음악 등 다방면의 영역을 넘나들며, 융합하는 예술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미학적 고찰을 해왔다. 2003년 정년퇴임 후, 열 권의 책을 내겠다는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글을 써서 2019년 열 번째 책 《삶을 위한 죽음의 미학》을 출간했다. 여든다섯 살이 된 지금도 매일 서재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 《삶을 위한 죽음의 미학》, 《고통의 해석》, 《문학과 음악의 황홀한 만남》, 《독일 산문과 시》, 《독일 문학의 소재와 모티브》, 《하이너 뮐러 문학의 이해》, 《독일어 회화》 등이 있고, 역서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이너 뮐러 문학 선집》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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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인생은 달리기 경주와 같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10여 초를 달린 후에 숨을 헐떡이면서 퍼져버리는 100m 경주의 주자가 되지 말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달리는 마라톤 경기의 주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넘어야 할 수많은 고통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고통에서 삶의 양분을 얻을 수 있는 노력과 지혜를 가져야 한다. 일찍이 괴테도 “나는 고통을 겪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고, 카프카도 우리가 겪지 않을 수 없는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을 통해서 발전한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이것은 우리가 그 평범한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귀중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뜻이다. 진리란 어려운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감지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내재해 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_〈프롤로그〉 중에서


헤벨은 이 과정을 언어의 대가답게 비유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첫날에 그는 여전히 옛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는 달팽이보다 느리게 걸어가면서 그에게 인사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지 않고, 땅 위를 기어가는 벌레를 짓밟아버린다. 재물에 예속된 그의 삶은 그를 비인간적ㆍ비사회적 존재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점차 지금까지 느끼지도 알지도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된다. 이제 그의 귀에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이제껏 듣지 못했던 아름다운 노래로 들려오고, 그의 눈에는 신선한 이슬의 광채와 들에 핀 개양귀비의 빛나는 붉은색이 비친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매우 친절해 보였고, 자신도 친절해졌다. 그가 어느 정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친절한 세상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을 때, 인간다운 삶이 열리기 시작한다. 그 체험에서 얻은 새롭고 단순한 기쁨은 동물처럼 먹고 마시는 무절제한 소비에서는 얻을 수 없는 행복이고, 동시에 걷는 노력의 대가로 체험할 수 있는 자연과 세상의 아름다움에 대한 경탄이다. 그것은 자연을 통해 순화된 인간 내면의 표현인 것이다.
_ 〈요한 페터 헤벨〉 중에서


형용할 수 없는 전쟁의 참상이 헤세 대위의 죽음을 통해 묘사된 장면에 이어서 다음 화요일 장면에서는 남편의 승진으로 의기양양해진 헤세 대위의 부인이 모습을 보인다. 그녀 역시 한젠 씨와 같이 전쟁의 현실과 거리가 먼 사람들에 속한다. 그녀는 이웃집 초인종을 누르고, 남편의 편지를 그녀 앞에 높이 쳐들어 흔들면서 남편이 대위와 중대장이 된 것을 자랑했고, 영하 40도의 추위에서 9일이나 걸려 쓴 편지에 감동한다. 그러나 헤세 대위 부인은 편지의 뒤에 숨어 있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녀가 편지를 높이 쳐들고 흔들었을 때, 들것에 실려 가면서 담요 밖으로 나온 남편의 머리는 층계를 오를 때마다 계속해서 이리저리 흔들렸다. 아내에게 감동을 일으킨 40도의 추위는 헤세 대위를 위협하는 죽음의 체온인 41.6도의 수치를 상기시킨다. 그녀는 자신의 흥분된 분위기에 사로잡혀서 자신의 밖을 내다볼 수 없고,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가 화요일에 오페라 극장에 가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것이다. 그녀의 붉은 입술은 피 묻은 거미 다리 같은 위생병들의 손가락을, 오페라의 큰 무대와 1,400석
을 넘는 객석은 1,400개 침상의 전염병 야전병원을 연상시킨다. 그녀는 현실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보지 못한 것이다.
_〈볼프강 보르헤르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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