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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34974499
· 쪽수 : 552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경시청 도미사카 청사 취조실, 경무부 직원들의 당혹스러움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벌써 삼십 분은 족히 지났다.
두번째 소변검사에서도 당연히 각성제 반응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이상 가가야를 이 분청에 붙잡아둘 근거가 희박하다. 가가야가 그 점을 지적하며 돌려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이토는 거부했다. 지금 하타케야마 경무1과장이 올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란 것이었다. 가가야는 별수 없이 차라도 한 잔 달라고 했지만 그마저도 거절당했다. 차 대신 이시하라가 평범한 생수병을 하나 주었을 뿐이다. 이뇨 작용이 있는 음료는 줄 수 없다는 뜻이리라.
겨우 하타케야마가 취조실에 들어왔다. 청사에 도착하자마자 큰 걸음으로 걸어왔는지 숨이 약간 거칠었다. 가죽 서류가방을 들고 있었다.
상대가 경시정이라 가가야는 일어서서 하타케야마를 맞이했다.
하타케야마는 이시하라로부터 시약 시트를 받아들고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보고를 받았을 때는 없었던 두번째 선이 나왔기를 기대했으리라. 하지만 나왔을 리 없다.
하타케야마는 이시하라에게 시트를 돌려주고 책장 맞은편 의자에 걸터앉아 가가야에게도 앉으라고 지시했다.
가가야는 의자에 앉아 물었다.
“풀어주시는 거죠?”
“아직이다.” 하타케야마가 고개를 저었다. “확인하고 싶은 사항이 산더미야.”
“체포된 것도 아닌데?”
하타케야마는 손목시계를 흘깃 보며 말했다.
“임의동행이라도 앞으로 열두 시간은 더 붙잡아둘 수 있어.”
“약물 복용 혐의는 풀렸을 텐데요.”
“불법 소지. 자네도 인정했네.”
“그 나일론백의 내용물이 각성제라는 걸 긍정했을 뿐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체포할 수 있어.”
“그럼 왜 안 하시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