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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얼굴의 여우

검은 얼굴의 여우

미쓰다 신조 (지은이), 현정수 (옮긴이)
  |  
비채
2019-11-11
  |  
14,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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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얼굴의 여우

책 정보

· 제목 : 검은 얼굴의 여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외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34984535
· 쪽수 : 544쪽

책 소개

‘호러미스터리’라는 장르를 탄생시키며 미스터리 문단의 총아로 우뚝 선 미쓰다 신조. 데뷔 이래 ‘도조 겐야’ 시리즈를 비롯, 늘 놀라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선보여온 그가 이번에는 ‘모토로이 하야타’라는 주인공과 함께 돌아왔다.

목차

1장 / 흘러들어온 땅에서
2장 / 조선반도에서의 만남
3장 / 만주국의 희망과 좌절
4장 / 탄광의 신을 향한 기도
5장 / 땅 밑에 숨어 있는 것
6장 / 어떤 예감
7장 / 어둠 속 깊숙이
8장 / 대참사
9장 / 검은 얼굴의 여우
10장 / 유령 탄주
11장 / 임시 쓰야 전날
12장 / 예기치 못한 방문자
13장 / 잇따른 죽음
14장 / 금줄 굿
15장 / 연속되는 괴이한 죽음
16장 / 시체 안치실에서
17장 / 금줄 연쇄 살인사건
18장 / 갱내의 검은 안개
19장 / 수기
20장 / 검은 가면 아래
종장
옮긴이의 말
주요 참고문헌

저자소개

미쓰다 신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라현 출생. 고야산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출판사에서 일하며 ‘월드 미스터리 투어 13’ 시리즈, ‘일본 괴기 환상 기행’ 시리즈, ‘호러 재패네스크’ 등을 기획하고 편집했다. 2001년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본격추리의 틀에 토속적이고 민속학적인 괴담을 결합한 독특한 작풍으로 ‘본격호러미스터리의 기수’라 호평받는 것은 물론, 평단과 독자가 고루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대표작으로 일본 미스터리 문학상을 휩쓴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산마처럼 비웃는 것》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등의 ‘도조 겐야’ 시리즈, 방랑하는 청년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 작가와 동명인 미쓰다 신조가 등장하는 ‘작가’ 시리즈, ‘사상학 탐정’ 시리즈, ‘집’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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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수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다양한 장르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 《괴담의 집》 《흉가》 《화가》 《우중괴담》 《일곱 명의 술래잡기》와 《검은 얼굴의 여우》 등이 있고, 그 외에도 미아키 스가루의 《3일간의 행복》과 구시키 리우의 《사형에 이르는 병》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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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러저러하는 사이에 발랄하던 총각은 기운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탄광부는 대부분 “여자에게 기운 쓰느라 진이 빠진 게지”라며 천박하게 웃었지만 일부 친한 사람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했다. 이따금 총각이 묘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어쩐지 그것이 조금씩 검어지고 있어.”


규슈의 탄광부 사이에서는 나름대로 알려진 ‘실화 괴담’인 모양이었다.
안 그래도 이 이야기 같은 배경이 있는 상황에, 이곳은 여우 신을 모시는 야코야마의 탄광 중 하나인 데다 하얀 여우신과 검은 여우신이 진좌한 넨네 갱이다. 기시타니처럼 생각하고 우메자와처럼 믿어도 무리는 아니라고 하야타는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자 검은 얼굴의 여우를 유일하게 목격한 사람이 다시 신경 쓰였다.
“마사코에게 다시 한 번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볼까 합니다.”


어딘가에서 찾아온 요괴처럼 보였다. 어제부터 이어지는 비가 사실은 부정한 비라서 새로운 마물을 불러들인 것 같았다.
내가 많이 지친 건가?
자신의 생각에 하야타가 쓴웃음을 지으려 했을 대, 그것이 휙 하고 돌아보았다.
……검은 얼굴의 여우.
검은 얼굴을 한 무표정한 여우. 하얀 두 눈의 응시를 받자 등줄기에 오한이 퍼져나갔다. 마사코가 느꼈을 공포가 절절히 실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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