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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고대철학 일반
· ISBN : 9788934985037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1-08-18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소크라테스를 소환하는 이유
프롤로그 _아, 소크라테스
1장 소크라테스 스타일이란 무엇인가
석공의 운명, 이성의 운명
2장 소크라테스 스타일 이팩트란 무엇인가
한 샘에서 흘러나온 두 강물 | 논박술은 산파술인가 | 논박술의 아킬레우스건 | 논리인가 윤리인가
3장 소크라테스 스타일은 어떻게 계승되었나
삶의 기술에서 구원의 지혜로 | 우주적 체념에서 우주적 구원으로 | 소크라테스의 ‘빼기’에서 플라톤의 ‘더하기’로 | 분여이론에서 에로스의 사다리로 | 에로스의 사다리에서 자연의 사다리로 | 자연의 사다리에서 야곱의 사다리로
1부 소크라테스 스타일
4장 페리클레스 시대
문화적 창발과 페리클레스 시대 | 페리클레스와 소피스트 운동 | 아테네의 잠 못 이루는 밤 | 논증적 수사의 시대
5장 프로타고라스의 이중 논변
프로타고라스 스타일 | 페리클레스 시대의 록스타들 | 잊혀진 ‘오래된 미래’
6장 제논의 귀류법
적이 보아서는 안 되는 내 책 | 변증술, 논쟁술, 반론술 그리고 논박술 | 가장 존경할 만한 그러나 동시에 두려운 사람 | 제논이 달을 그리는 법 | 목표가 아닌 목표
7장 소크라테스의 논박술
샐러드 볼 속의 소크라테스 | 말이 씨가 되고 설마가 사람 잡았다 | 소크라테스를 소크라테스로 만든 것 | 괴롭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지만 | 논박술 들여다보기 | 논박술과 파리지옥 | 언어학에서 논리학으로 | 뚫지 못하는 방패, 막을 수 없는 창 | 아침을 고대하는 어둑새벽 | 파수꾼이여, 밤이 어찌 되었느냐 | 소크라테스의 파레시아 | 헤라클레스의 외양간 치우기
2부 소크라테스 스타일 이팩트
8장 디오게네스–냉소
디오게네스 스타일 | 쾌락에서 자유로울 때만 쾌락을 즐기는 자유 | 디오게네스의 파레시아
9장 세네카–절제
살 줄도 알고 죽을 줄도 아는 용기 | 체리의 향기를 포기하고 싶소? | 당신을 진열해드립니다 | 우리가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
10장 위-디오니시우스–부정
낯설고 세속적인 것들과의 이별 | 긍정의 길, 부정의 길 | 자기 부정을 통한 자기 긍정
11장 미켈란젤로, 칸딘스키–제거
미켈란젤로 스타일 | 가려운 곳을 긁는 것과는 전혀 다른 즐거움 | 무엇을 더 제거할 수 있을까 | 소크라테스가 그림을 그렸다면
12장 키르케고르–실존
에로스의 사다리와 실존의 3단계 | 윤리적인 것의 목적론적 정지
13장 쇤베르크–무조(無調)
시너지 신드롬과 문화적 창발 | 빈, 그 세기말의 풍경 | 쇤베르크와 야곱의 사다리 | 진보가 퇴행으로 나타날 때 | 부정을 부정하고, 혁명을 혁명하고
14장 비트겐슈타인–침묵
풋내기 마술사의 신들린 마술 | 전형적인 빈 풍의 문건의 비밀 | 무의미가 의미하는 것 | 부지깽이 스캔들 | 침묵이란 무엇인가 | 가파르고 높은 산에 올라가려면
15장 포퍼–반증
누가 논리실증주의를 죽였나 | 과학과 사이비 과학을 구분하는 기준 | 오직 소크라테스적 이성에 의해서
16장 소로–불복종
아침식사로 지구 구하기 | 자본주의가 왜 거기서 나와? |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아라 | 먼저 인간이고, 그다음에 국민이 되어야
17장 바디우, 지젝–빼기
빼기로서의 ‘거리두기’ | 스스로와 사랑에 빠지지 마라 |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18장 스티브 잡스–심플
포스트 구글 시대, 포스트 트루스 시대 | 죽음을 향해 앞질러 달려감 | 네모난 구멍에 낀 둥근 못들
맺는말 소크라테스 스타일이 뉴노멀이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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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크라테스 스타일Socrates Style’이라는 용어가 조금 낯설게 들릴 수 있다. 그것은 당연히 소크라테스의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소크라테스가 개발한 ‘빼기subtraction’라는 사유방식과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본문에서 보겠지만, 소크라테스는 이 독특한 사유방식을 통해 이성이라는 인간 정신의 원형 하나를 깎아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인류문명의 한 축을 떠받쳤다. 또한 그는 이 고유한 삶의 방식을 통해 아우게이아스의 외양간같이 오염된 인간의 삶과 사회를 매번 청소해왔다. 당신은 이 책에서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소크라테스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성은 비유하자면, 무대 위의 어느 한 부분이나 특정한 인물만을 밝게 비추고 나머지를 어둠으로 몰아넣음으로써 자기의 목적을 이루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처럼 작동한다. 이 같은 이성의 특성을 가장 간단명료하게 확인해주는 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다. 언어의 구조가 이성의 그 같은 작동방식을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문명의 변혁 내지 도약을 가져오는 크고 작은 문화적 창발들은 이질적이고 분산적 상태에 있는 개인 또는 집단의 사유와 사조가 대립 또는 경쟁하는 가운데 서로가 적응하며 통합되는 시너지가 열병처럼 번지는 신드롬이 될 때 시작한다는 사실이다. 나는 이러한 현상을 ‘사유의 시너지 신드롬synergy syndrome of thinking’이라 이름 지어 부르고자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것이 인류역사에서 간헐적으로 또한 지역적으로 일어나는 문화적 창발을 추동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