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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냥꾼

괴물 사냥꾼

이하 (지은이)
  |  
주니어김영사
2014-08-20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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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냥꾼

책 정보

· 제목 : 괴물 사냥꾼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34993308
· 쪽수 : 232쪽

책 소개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6권.이 책은 학교폭력 문제를 현실적으로 잘 그린 소설이다. 소설가와 시인으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글쓰기로 청소년들과 교류해 온 이하 작가는 학교 안에 도사리는 ‘괴물’이라는 소재로 학교폭력에 맞서는 한 청소년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목차

나무영, 고등학생 되다
뾰족괴물아, 물러가라
괴물의 이빨
괴물 사냥을 시작하다
괴물의 뱃속
글자괴물아, 물러가라
리바이어던
실체가 없는 그림자괴물이라고?
마술의 비밀
괴물의 정체
무서운 아이와 무서워하는 아이
최후의 대결

저자소개

이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소설가, 그리고 웹소설 작가. 시와 소설뿐 아니라, 소위 본격 문학 작가는 소화하기 어렵다는 웹소설까지 종횡무진 넘나들며 이야기를 짓는 스토리텔러. 국민대학교 국문과 졸업반이던 2005년 〈실천문학〉에 시 ‘전화결혼식’ 외 4편을 발표하면서 데뷔했고, 2014년에 청소년 소설 《기억을 파는 가게》(실천문학사), 《괴물사냥꾼》(주니어김영사)을 출간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역사소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15년 《타임슬립 1932》(실천문학사), 2020년 《타임슬립 2119》(공저, 사계절)를 출간했다. 이후 좀 더 긴 호흡으로 흥미진진한 대체역사 소설을 쓰고 싶어서 2019년 ‘쌍매당’이라는 필명으로, 소현세자가 살아남은 세계의 이야기를 담은 《조선 해양왕》(전 8권, 문피아)을 연재하기 시작했고, 이 소설로 ‘제5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 장려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현대의 논산훈련소 교관이 1919년의 신흥무관학교로 타임슬립을 하면서 독립전쟁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신흥무관학교 1919》(전 8권, 문피아)를 연재하면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차기작을 위해 조선 시대와 근대를 오가며 이야깃거리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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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급기야 점심시간쯤에는 글자괴물들이 선을 넘어 교과서 밖으로 뛰쳐나왔고, 이내 저희들끼리 헤쳐 모여 허공에 문장을 만들었다.
영원한 저능아, 실패자, 그리고 패배자여.
헉, 나는 왼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것도 부족해 붕대를 감은 오른손으로 왼손을 덮었다. 그것들은 이제 글자의 형상을 포기한 채 개미떼처럼 내게 달려들더니 붕대를 감은 오른팔을 마구 물어뜯었다.


학교 앞 골목이 개미굴처럼 엉겨 있어 으슥했다. 하나둘씩 켜진 가로등이 외눈박이 괴물처럼 느껴졌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클롭스처럼 말이다. 그때 어디선가 남자아이의 비명이 들려왔다. 소리는 뒷문 쪽으로 갈수록 커졌다. 다리에 오금이 저렸다. 그대로 뒤돌아서려는데 소리는 내 발목을 잡아끌었다.
“이제 안 그럴게요. 한 번만 봐주세요.”
그 목소리가 어딘지 귀에 있었다.


나는 오른손을 한 번 쥐었다 펴 보았다. 더는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승리의 쾌감보다 자괴감이 앞섰다. 이런 게 싸움이라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학생들끼리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동산을 내려오는데 유영이가 내 속에서 속삭였다.
“너도 나쁘지 않잖아. 나는 알 수 있어. 네 속에도 피가 끓고 있다고. 다시 말하지만, 그런 게 없다면 나는 결코 혼자 움직일 수 없어. 나를 불러낸 건 너라고. 혼자만 착한 척하지 마. 내가 악마면 너는 괴물쯤 되지 않을까?”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거짓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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