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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34994237
· 쪽수 : 96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느 눈이 내리는 날이었어요.
“…… 아직 멀었나?”
쿤은 창밖을 바라보고는 한숨을 쉬었어요.
멍멍멍. 쿤네 마당에서 강아지 윳코가 짖어 댔어요. 아빠 차가 드디어 집에 도착한 것이지요. 곧이어 엄마가 아빠 차에서 조심스럽게 내렸어요. 쿤은 허둥지둥 현관으로 달려갔어요. 그리고 돌아온 엄마 다리에 찰싹 달라붙었어요.
“엄마, 보고 싶었어. 얼마나 보고 싶었다고!”
엄마는 동생을 낳으러 잠깐 동안 병원에 가 있었어요.
“쿤, 감기는 다 나았니? 미안해. 엄마가 집을 비워서.”
엄마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쿤이 고개를 들고 엄마를 바라보니 엄마는 아기를 아주 소중히 안고 있었어요.
“그거 아기야? 보여 줘, 볼래!”
쿤은 자고 있는 미라이의 얼굴에 과자를 올려놓고는 씩 웃었어요. 그런 다음에 혼자 마당으로 나갔어요.
그때였어요. 까까까, 까악까악. 갑자기 새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순식간에 마당에는 남쪽 나라의 풀과 나무가 자라 우거져 있었어요.
“어? 또 달라졌다!”
예전에 왕자님을 만났던 때처럼 마당이 변해 있었어요. 바삭.
쿤의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쿤이 뭔가를 밟았나 봐요. 방금 전까지 쿤이 먹고 있었던 과자였어요.
쿤은 바닥에 점점이 떨어져 있는 과자를 주우면서 앞으로 갔어요.
쿤이 마지막 과자를 주운 다음 고개를 들자, 눈앞에 교복을 입은 여자 중학생이 서 있었어요.
여학생이 말했어요.
“오빠, 내 얼굴에 장난 좀 치지 마.”
쿤은 깜짝 놀랐어요. 곧 여학생의 오른손에 있는 붉은 반점을 보고 소녀의 정체를 알아차렸어요.
“그러니까…… 넌 미래에서 온 미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