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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36287458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1-09-27
책 소개
목차
초대장
스즈
기억
『U』
변화
만남
탐색
용의 성
사랑
러브 송
소란스러운 마음
작은 사랑
정체
가면
노래
진짜 얼굴
리뷰
책속에서
“벨!” “벨!!” “벨!!”
그녀의 이름을 연호하는 각양각색의 As들 가운데 당신도 있다.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벨의 노래를 흥얼대고 있다. 노랫소리에 응하듯 그녀는 이쪽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다. 한순간 그녀와 눈이 마주친 것만 같아 가슴이 훅 뜨거워진다. 잠깐 본 것뿐인데 매료되어 눈을 뗄 수 없다. 방금 만났는데도 당신은 이미 그녀의 포로다.
“벨!” “벨!!” “벨!” “벨!!”
벨은 가슴에 손을 교차해 얹었다가 단숨에 펼쳤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에서 그래픽 꽃들이 일제히 떨어진다. 꽃들은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 위에서 거리로 쏟아져서 퍼져 나간다.
모든 사람, 모든 일, 모든 삶을 축복하듯 벨은 소리 높여 노래한다.
도대체, 벨은 누구일까?
엄마! 황급히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매달렸다. 엄마가 지금부터 하려는 일이 너무 위험하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너무 불안했다. 소리치며 열심히 매달려 막으려 했다. 엄마는 쭈그리고 앉아 내 손을 꼭 잡고서 뭐라고 나를 다독였다.
그때 엄마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한껏 발버둥을 치느라 얘기를 들을 상태가 아니었다.
엄마는 매달리는 나를 뿌리치듯 벌떡 일어나 구명 재킷 버클을 잠그고 달려갔다. 쫓아가려던 나는 강가 돌부리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그래도 일어나 엄마의 등을 보며 소리쳤다.
가지 마!
와일드비스트의 외야수 폭스는 어떤 일에도 꿈쩍하지 않는 남자로 웬만한 일에는 입을 열지 않는다. 늘 선하게 살려 했고 팬들에게는 늘 미소를 잃지 않았다. 다소 비판받더라도 그 일로 기분이 상하거나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일도 없다. 야구는 성적과 기록을 남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오히려 성적이 좋을수록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홀로는 어떤 것도 이뤄낼 수 없다. 팀 동료와 팬, 상대팀, 야구를 즐기는 사람들 덕분에 지금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최근 자신과 관련된 가십?이라기보다는 악질적인 적의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느꼈다. 제대로 자신의 진심을 전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문제는 어떻게 해야 진심이 전해질 것인가였다.
그가 선택한 것은 개인 라이브 방송이라는 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