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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3501997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5-02-15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지금 여기서 나의 시편을 살아가기
놓칠 수도 있는 참행복 [시편 32편]
머리말
누가 참 행복한 사람인가?
거듭되는 은총
아쉬운 자백
심판의 쓰라린 체험
터지는 회개에 득달 같은 용서
놓칠 수도 있는 만남의 기회
회개한 사람이 누리는 은총
하나님의 대책
거역하는 본성
두 가지 삶
내 기쁨의 원천은 어디?
시편 32편의 짜임새
새롭게 다시 들려오는 성령의 소리
맺음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추천의 글에서
성경 관련 책들이 한둘이 아니고, 그 책들이 지닌 미덕 또한 각각 십인십색일 것이지만, 어떤 책에 대하여 “아름답다”는 말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병용 박사의 책은 단언컨대 아름답다 말하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믿는다. 왜인가? 문장이 뛰어나기 때문인가? 물론 저자의 문체는 시편의 시편다움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할 만큼 드물게 시적인 산문이어서, 군더더기가 없는 절제미와 단아함이 정갈한 멋을 내며 언제나 빈틈없는 분변과 울림의 위력을 발휘하는 탁월한 글이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나는 성경 강해나 비슷한 기독교 저술 가운데 이제껏 이만큼 정교하고 치밀하면서도 역동적인 글을 쉽게 만나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이 글의 몫이 아닌 듯싶다.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아름다움’은 이런 형식에 관한 것이 아니다.
히브리 원전에서는 ‘참행복이 있도다’를 뜻하는 “아쉬레!” 외침말이 시편 32편 첫마디를 차지한다. 그런데 “아쉬레!” 외침말은 시편 1편의 첫마디로, 시편 책 전체를 연다. 그리고 “아쉬레!”는 다른 세 시편에서도 첫마디를 차지한다(41, 119, 128편). 죄인이 ‘회개에 어울리는 열 매’를 맺기도 전에, 아니 그보다도 죄를 자백할 낌새도 보이지 않는 데, 시편 32편은 “참행복이 있도다” 하고 말문을 여니, 어떠한 사람이 “아쉬레!” 축하말을 들어 마땅한지, 밑그림을 미리 보여준 셈이다.
하늘나라의 논리
왜 반역죄를 용서받은 사람·죄가 가려진 사람이 “참행복이 있도다” 하는 축하말을 들어야 하는가? “처벌받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근신하며 조용히 지내라” 하는 말이나 들어 마땅한 사람이 대 신 더없이 좋은 축하말을 듣는다. 어찌 된 일인가? 시편 32편 1절과 비슷한 싯줄이 시편 85편 2절에 보인다. 시편 85편 시인은 “당신은 당신 백성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하고 하나님께 아뢴다. 그리고 곧이어서 “당신은 당신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고, 당신의 타오르는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3절) 하고, 하나님이 용서하고 나서 곧바로 무엇을 하시는지 기록한다. 하나님은 용서하면서 진노를 거두신다. 용서와 진노 거두시기가 불가분하게 잇대어진다.
<중략>
하나님이 분노를 거두셨다는 것은 처벌할 계획을 버리셨다는 증거다. 진노를 촉발시킨 죄와 죄값이 하나님 앞에서 지워졌으니, 하나님은 스스로 진노를 거두고 돌이키신다. 이제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에서 벗어나 처벌을 받지 않아도 되고, 죄값 치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났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은 사람이 어떻게 해서 “참행복이 있도다” 하는 축하말을 들어야 하는지, 그 까닭이 구체적으로 시편 85편에서 밝혀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