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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5505012
· 쪽수 : 47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죽음의 골짜기
불행한 결혼
이중생활
불꽃여자
함정
고통
핏줄
새뮤얼 로페
소년의 꿈
변신
끝없는 도전
첫사랑
졸업
상속녀
제2부
죽음의 구경꾼
이사회의 압력
의혹
비밀 보고서
조작된 사고
무서운 음모
어두운 그림자
빨간 리본
극비실험
카운트다운
일하는 여상속인
지옥의 불길
불타는 증오
숨바꼭질
독 안에 든 쥐
추락사고
괴짜 형사
희생양
현장조사
심야 방문객
변시체
퍼즐 게임
밀고자
살인 사건
사건의 실마리
추적자
새로운 단서
포르노 살인영화
마지막 경고
용의자
리스 윌리엄스 부인
속임수
살인공포
암호랑이
보복
살인자
믿을 수 없는 일
악몽
검은 그림자
폭풍전야
보이지 않는 적
위기일발
영원한 사랑
황홀한 최후
책속에서
“지금이야!”
카메라맨은 침대 위의 사나이에게 소리를 질렀다.
미칠 듯한 희열에 몸을 내맡기고 있는 여자에게는 그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이 격렬한 황홀경으로 채워지고 몸이 경련을 시작했을 때, 남자의 육중한 두 손이 그녀의 목을 꽉 잡아 숨을 쉴 수 없도록 조이기 시작했다. 여자는 영문을 모른 채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녀가 갑자기 그 이유를 알아채자, 두 눈에 공포의 빛이 역력히 떠올랐다.
“여기는 경찰 긴급 전화입니다. 무슨 용건이십니까?”
“네…….”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지고, 두려움에 떨렸다.
“제발 부탁해요. 나를 살해하려고 해요! 나 좀 살려주세요.”
그 순간 월터가 불쑥 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수화기를 낚아채고 그녀를 침대로 밀쳐버렸다. 그는 탕 하고 수화기를 내려놓고 거친 숨소리를 내며 코드를 벽에서 잡아 빼더니 안나 쪽을 향해 돌아섰다.
그녀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이들은……. 아이들은 어쨌죠?”
월터는 대답하지 않았다.
랑게 형사는 망설였다. 그는 집 안으로 들어가 그녀가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지 알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고맙습니다. 월터 부인. 실례 많았습니다.”
그는 석연치 않은 기분으로 코앞에서 문이 닫히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차를 몰아 그곳을 떠났다.
문 안쪽을 안나가 돌아보았다.
월터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말했다.
“안나, 잘했어. 자, 이층으로 올라가요.”
그가 계단 쪽으로 향했을 때, 안나는 실내복 스커트의 주름 밑에 숨겼던 커다란 가위를 꺼내 그의 등을 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