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저자의 말

1. 시장을 보는 눈

2. 시장이란 무엇인가

3. 시장은 정말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4. 시장은 진정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가

5. 왜 사람들은 시장의 원리를 싫어하는가

6. 시장은 우리 사회의 도덕성을 붕괴시키는가

7. 시장과 민주주의의 병행발전은 가능한가

8. 시장의 팽창이 과연 사회의 위기를 초래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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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이 항상 우리에게 축복만 주는 것은 아니다. 시장의 현상에 어떤 법칙이 작용한다는 것은 우리들마저도 그 법칙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시장은 인간이 만든 제도인데도 인간 위에 군림하면서 때로는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IMF 경제파탄 때 우리는 이것을 실감했다. 환란은 그야말로 어느 날 느닷없이 들이닥쳤고, 우리는 그저 속수무책으로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직장에서 쫓겨난 수많은 사람들은 이 사회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무언가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다른 한편 한없는 무력감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시장의 원리를 '보이지 않는 주먹'으로 묘사하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