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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35656974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06-08-30
책 소개
목차
어떤 서사(序辭) /고은
머리말
연보
찾아보기
1장 종교에 관하여
내가 아직 종교를 가지지 않는 이유(1)
내가 아직 종교를 가지지 않는 이유(2)
종교와 독선
예수와 부처의 신자
종교와 신앙 앞에서 망설이는 마음
신흥사 경판이 오늘 남아 있는 까닭
그때의 북한의 건봉사 스님들은 지금은 어디에?
성직자의 삶과 죽음, 육체와 소유
불교계가 한번 생각해볼 일
법정 스님이 명동성당에 간 뜻은
2장 문화에 관하여
쉬운 문학, 아쉬운 정신
명예, 거짓, 죄송의 뜻
나의 스승 노신(魯迅)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바쁘다
스핑크스의 코
마이클 잭슨이라는 신과 그 신도들
하늘을 나는 새에게서 배우자
2등에게도 꽃다발을
돈도 만들고 전쟁도 만드는 꽃
부끄러운 나라, 불쌍한 국민
마음이 아파서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
무한경쟁시대와 정보화와 인간
3장 언론에 관하여
속임수는 이제 제발 그만
귀순자와 기자회견 방송
이승복 소년 이야기
“고정 간첩 5만”의 유령
남북문제에 대한 한국 언론의 문제
4장 민족과 통일에 관하여
8·15 50주년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일들
‘기회의 나라’와 한국 교포들
애꾸가 이끄는 통일의 길
‘독일 통일의 재상’ 콜의 교훈
범죄적 사회의 통일 이야기
해방 52주년의 우울
행위예술의 대연출가 정주영
민족통일의 세계사적 인식
‘광기의 베트남전쟁’을 회고하면서
5장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내 고향 대관
민주와 통일의 꽃 끝내 못 보시고
내가 마지막 만난 윤이상 선생
25년 전의 마음의 빚
삼풍백화점과 「동물의 왕국」
1,000,000,000,000+원의 교훈
김영삼 대통령에게 드리는 고언
뜻이 좋아도 일에는 선후가 있다
업보는 당대에 오는가
광주(1)
광주(2)
저자소개
책속에서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법보신문, 1997.12.3)
암둔했던 조선의 임금과 백관들은 물론이고 애국적인 지식인들조차 그런 사실을 모르고 미국 정부에 특사를 보내, 일본의 야욕을 물리쳐줄 것을 읍소하는 장면도 보인다. 조선의 사절들은 미국 정부에게서 문전박대를 당한다. 을사보호조약에 체결된다. 장지연이 <황성신문>에 '시일야방성대곡'을 쓰고 통곡하는 모습도 보인다. 백성들은 '국치'를 외치지만, 통치배들은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1997년 11월의 '국치'에서도 정작 국가파산의 책임자들은 엉뚱하기도 '국민 전체의 책임'을 외치고 있다. 김영삼이라는 무능한 대통령은 '유감'이라는 한마디를 남겨놓고 떠나버렸다. 나라를 IMF의 '신탁통치'에 맡겨버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인 박정희 정권 이래 몇십 년간 변함없이 권력과 돈을 주물러온 권세가들과 타락하고 부패한 체제 수혜자들은 오히려 죄 없는 백성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다그치고 있다. 속임과 천대만 당해온 국민들에게 졸라맬 허리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박정희를 닮았다고 자랑하는 철없는 어떤 젊은 대통령 후보는 현대판 '국채상환-금연 운동'을 인기전술로 외치고 있다.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이 합창하는 애국심의 곡조에 감상적이 된 선남선녀들이 금반지니 달러니 쌈짓돈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본다. 이 나라 역사에서 수없이 되풀이되어온 풍경이다. 스스로 버릇을 못 고치는 자는 매를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는 표본이다. 부끄러운 나라, 불쌍한 국민이다. - 본문 137~1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