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상처

우리 집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피카소 그림이 또다시 사라졌어.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다시 정자에서 찾아냈어. 게다가 이번에는 경보장치도 작동하지 않았어.
이게 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장난일까? 그리고 누가 이런 장난을 치는 걸까?
막스 - 2권, 116쪽 중에서

안녕, 막스.
기념행사가 잘 끝났다고? 못 가서 아쉽네! 젠장! 하지만 돼지 구출 작전은 성공이야! 내가 차근차근 얘기해줄게. 이번 일로 실제 상황은 영화랑 많이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
나는 처음부터 내가 해낼 수 있다고 굳게 믿었어. 물론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냥 쳐들어가서 세상을 구해내는 게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 영화에서도 철저히 준비하잖아!
(……)
아부다비에 같이 가자고?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 부모님에게 뭐라고 말해? 우리 부모님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거야. 설령 허락한다 해도 내가 무슨 수로 그렇게 빨리 공항으로 가냐? (……) 더구나 나는 이제부터 짐을 싸야 하잖아. 그건 그렇게 빨리 할 수 없어. 내가 뭘 가져가야 하지? 거기는 엄청 더워? 아, 그래 좋아. 갈게! 이제 드디어 널 만날 수 있게 되겠구나.
이따 봐!
베리 - 2권, 293쪽, 306～30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