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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35679010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5-07-25
책 소개
목차
산은 낭만과 신비함이 가득한 장소이자 회복력과 장엄함의 상징이다
그들은 왜 산을 선택했을까
폐허 위에 지은 집, 카사 라슬레이 | 디노 피콜로와 알레한드라 라우퍼, 스위스, 온제르노네 계곡
샌 가브리엘의 협곡 오두막 | 앤 그리고 앤서니 루소, 미국 캘리포니아, 빅 산타 아니타 캐니언
사막 정원이 감싼 흙집 | 미셸 피크말, 모로코, 하이아틀라스산맥
절벽 위 피난처, 빌알시나 | 세르지우 페르난드스, 포르투갈, 카미냐
꿈과 함께 자라는 집 | 브라이언 퍼시코와과 해나 해워스, 미국 뉴욕, 윈덤
티롤의 전초 기지 | 마리엘라 그리고 뤼트허르 반 데르 제에, 오스트리아, 마이어호펜
집은 언젠가 땅으로 돌아간다 | 조병수와 김은실, 대한민국, 양평
산타 카타리나의 고고학 유적지 | 에마뉘엘 피코, 멕시코, 테포스테코산맥
알프스에 깃든 모더니즘 | 페르네트 페리앙과 자크 바르삭, 프랑스, 메리벨
숲속에서의 끝없는 전쟁, 브로조 | 찰스 드릴과 랄프 데니스,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깊은 숲속의 농장 | 마리나 아카야바 그리고 후안 로센베르그, 브라질, 카투사바
60년을 함께한 벽난로 | 가브리엘과 그웬 페이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얼음과 불 사이, 노팔선인장의 집 | 호세 다빌라, 멕시코, 산 가브리엘
도예가의 베이스캠프, 바다 캠프 A | 이헌정, 대한민국, 양평
니에메예르를 재조명하다 | 아드리아나 바레장과 페드루 부아르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연이 만든 예술, 요하네스달 빌라 | 다네 에르위와 크리스 윌렘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와인랜드
여러 겹의 시간 위에 선 둑 위의 집 | 피오나 매카이, 미국 뉴욕, 스톤리지
엥가딘 계곡의 제비 집 | 노트 비탈, 스위스, 센트
공동체의 유산을 복원하다, 미니와와 | 크리스티아나 마브로마티스와 스콧 아널드, 미국 뉴욕, 온테오라 공원
파타고니아의 은신처 | 프란시스 말만,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호수
모호함의 즐거움, 달의 집 | 마우리시오 페소와 소피아 본 에릭사우센, 칠레, 융가이
5대륙 12개국의 특별한 보금자리 이야기 | 감사의 말
미완의 집, 완전한 삶 : 산과 함께 살아가는 법 |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그들은 원래 구조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 집을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마치 추가된 요소들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임시적인 장치처럼 보이도록 했다. 건축사무소 부흐너 브륀들러는 이 집의 2층을 철거하고, 산화된 강철 기둥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프레임을 설치했다. 이 구조는 벽이 안쪽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지탱하고, 기존 석재 벽난로의 남은 부분을 안정적으로 보존하는 역할을 했다.
이 집은 한때 유목민 사회였던 이 지역의 전통을 그대로 따랐다고 했다. 가구라고는 트렁크, 태피스트리, 책으로 채워진 벽감이 전부였다. 언제든 짐을 싸서 이동할 수 있는 것들뿐이었다. 미셸과 그의 가족은 이 집에 들어와 살면서 거의 1년 동안은 촛불에 의지하며 생활했다.
현지의 화강암과 거친 콘크리트로 지어진 이 집은 지금은 무화과나무 덩굴에 겹겹이 덮인 상태다. 약 110제곱미터 규모의 이 집은 언덕 비탈을 따라 세 개의 복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치 계단식 농경지처럼 바위에 자리 잡고 있다. 나무들 사이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숨겨진 이 집은 포르투갈 중부 언덕 꼭대기를 장식한 시스투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