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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3591573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1-10-10
책 소개
목차
문고 발간에 즈음해서-일하기 싫은 당신에게
들어가기- 얼마 남지 않은 삶
1. 평생 누워 지낼 수는 없다
2. ‘목숨을 걸 만한 일’이란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3. 일과 능력
4. 일과 인관관계
5. 일과 돈
6. 돈이 되는 일에서 돈이 되지 않는 일로
7.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짧은 후기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세상에는 일하기 싫은 사람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를 건네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가운데서도 한줌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서평에서 언급했듯이 어쩌면 이 책의 제목을 <임금노동자로서 일하기 싫은 당신을 위한 책>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은 기업이나 관공서를 비롯한, 이른바 직장인으로서 일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언어와 음악, 회화나 연극, 의상과 같은 창의적인 일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지닌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무언가를 표현하는 사람들의 길은 몹시 험난하다. 그러나 정말로 그것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그것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실패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죽음의 문턱에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세상의 빛을 받지 못하고 죽는다고 토로하는 편이 오히려 거기에서 도망쳐 안락한 삶을 산 것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실패투성이’의 삶은 타인의 평가와는 무관하게 자신을 속이거나 합리화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빛나는 삶이다. 그러나 삶이란 어쩌면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다.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 만한 일을 발견하지 못한 채로도 크게 실망하지 않고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특별한 재능을 부여받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특별히 뒤떨어진 재능을 타고난 것도 아니다. 그저 누구와도 교환 가능한 평범한 지식, 평범한 이해력, 평범한 판단력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런 자신에게 어울리는 직장을 발견하고, 그에 어울리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지도 않고 반사회적으로 행동하지도 않으며, 머리가 터지도록 삶의 부조리함에 대해 고민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특별히 불행하지도 않다. 묵묵히 일을 하다가 늙고 죽는다.
얼마 안 되는 성공한 사람들이야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들의 성공비결을 기록한 책을 아무리 읽는다 한들 당신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잘 알면서도 그런 종류의 글에서 작은 어떤 암시라도 읽고 싶고 듣고 싶어 한다. 하지만 백 살을 넘긴 노인에게 ‘장수의 비결이 무엇입니까?’하고 질문한들 만족스러운 답을 기대할 수 없듯, 혹은 ‘원만한 부부관계의 비결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실질적인 답을 이끌어내지 못하듯, 성공비결에 관한 책들을 아무리 읽어도 당신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다만 잠시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얻을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