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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718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2-02-25
책 소개
목차
제1부
꽃
첫 기억
음색(音色)
종소리
아버지와 암소
아버지의 잠
별미(別味)
그녀가 나를 바라보아서
수평선
봄산
뿌리
돌과 돌 그림자
가을은 저쪽에
산가(山家)
초저녁별 나오시니
눈보라
항아리
겨울 엽서
눈길
설백(雪白)
제2부
낙화
진인탄 초원에서
낮과 밤
아침은 생각한다
새와 한그루 탱자나무가 있는 집
봄비
볼륨
제비 1
제비 2
지금은 어떤 음악 속에
감자
하품
밥값
가을비 속에
그때에 나는
낮달을 볼 때마다
첫눈
눈사람 속으로
제3부
꽃과 식탁
백사(白沙)를 볼 때마다
이별
봄
수련이 피는 작은 연못에 오면
여름 소낙비 그치시고
방울벌레가 우는 저녁에
미련스럽게
선래(善來)
새야
나의 지붕
점점 커지는 기쁨을 아느냐
봄소식
상춘(賞春)
오롬이 1
오롬이 2
동화(童畫)
오월
제4부
삼월
새와 물결
너에게
바람과 나무
늦가을비
나의 흉상
유월
여름산
여음(餘音)
마지막 비
겨울밤
어부의 집
발자국
대양 1
대양 2
요람
감문요양원
새봄
해설|이경수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당신은 꽃봉오리 속으로 들어가세요
조심스레 내려가
가만히 앉으세요
그리고
숨을 쉬세요
부드러운 둘레와
밝은 둘레와
입체적 기쁨 속에서
―「꽃」 전문
흰 종이에
까만 글자로 시를 적어놓고
날마다 다시
머리를 숙여 내려다본다
햇살은 이 까만 글자들을
빛의 끌로 파 갈 것이니
내일에는
설백만이 남기를
어느 때라도
시는
잠시
푸설푸설 내리던
눈 같았으면
―「설백(雪白)」 전문
아침은 매일매일 생각한다
난바다에서 돌아오지 않은 어선은 없는지를
조각달이 물러가기를 충분히 기다렸는지를
시간의 기관사 일을 잠시 내려놓고 아침은 생각한다
밤새 뒤척이며 잠 못 이룬 사람의 깊은 골짜기를
삽을 메고 농로로 나서는 사람의 어둑어둑한 새벽길을
함지를 머리에 이고 시장으로 가는 행상의 어머니를
그리고 아침은 모스크 같은 햇살을 펼치며 말한다
어림도 없지요, 일으켜줘요!
밤의 적막과 그 이야기를 다 듣지 못한 것은 아닐까를 묻고
밤을 위한 기도를 너무 짧게 끝낸 것은 아닐까를 반성하지만
아침은 매일매일 말한다
세상에, 놀라워라!
광부처럼 밤의 갱도로부터 걸어나오는 아침은 다시 말한다
마음을 돌려요, 개관(開館)을 축하해요
―「아침은 말한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