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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2062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5-05-28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흙속에 이처럼 큰 세계가
작약꽃 피면/ 풀/ 흙속에 이처럼 큰 세계가/ 귤꽃/ 제비는 내게 말하네/ 동근(同根)/ 잎사귀에 여름비가 올 때/ 가을에게/ 뒷집/ 돌/ 무지개/ 귤꽃이 피는 동안/ 멀구슬나무 아래에/ 겨울 정원/ 안간힘을 쓰지 않고
2부 첫 여름날을 맞은 해바라기를 두드리러 가자
하일(夏日)/ 막간(幕間) 1/ 막간(幕間) 2/ 여름밤/ 북/ 잘한 일/ 그때 그 자리에/ 오월의 무화과나무 밭에서/ 대서(大暑)/ 만시(晩時)/ 거미집/ 가방/ 양지여인숙 같은 물웅덩이/ 손거울/ 눈보라와 종소리
3부 내게 오시려면 물결을 건너주세요
하귤나무에 앉은 새/ 물결 1—도래(渡來)/ 물결 2—섬/ 물결 3—삽목(揷木)/ 물결 4—징소리/ 연못과 거울 이야기/ 단추/ 유월에 보성에 가서/ 여름사람/ 청무/ 흐르는 해무/ 생가(生家)에서/ 그믐밤/ 심곡심산(深谷深山)/ 우리는 이대로 내려 살아라/ 가을날/ 스프링클러
4부 반딧불이가 모두 사라진다면
월파(越波)/ 수선화/ 이제 내 옷을 짓지 말아요/ 풀밭/ 귤밭집/ 우치(愚癡) 1—뱀허물을 보고/ 우치(愚癡) 2—산수국 가지를 치다/ 우치(愚癡) 3—나무의자를 만들다/ 두 계절/ 모자/ 큰 눈 오시는 날에/ 그러할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겨울달/ 봄/ 빗돌을 세우며—행방불명인 열한 살 소년에게/ 풀밭
해설|고요의 풍경
홍용희(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풀을 뽑으러 와서
풀을 뽑지는 않고
보고 듣는
풀의 춤
풀의 말
이러하나 저러하나
넘치거나 모자라거나
수줍어하며
그러하다는
풀의 춤
풀의 말
_「풀」 부분
귤밭에
소금 같은 귤꽃이 피어
향기를 나눠주네
돌에게
새에게
무쇠솥 같은 낮에게
밤하늘에
그리고
내 일기(日記) 위에
_「귤꽃이 피는 동안」 부분
여름 소낙비를 피하러 멀구슬나무 아래로 뛰어들어갔네
내 엉킨 숨이 차차 풀리는 것을 되풀이하여 들었네
목소리를 더 낮추고 빗소리를 들었네
놋그릇 같은 내 귀에 빗소리가 그득그득하고 넘쳐
내 말귀는 그대로 곧 어두워져도 좋았네
_「멀구슬나무 아래에」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