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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4756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2-04-22
책 소개
목차
제1부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선언
관변 시인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
연루와 주동
소설과 철학의 기원
검사의 인정신문 재구성
당신이 양심수
포토라인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대한민국 예술원 풍경
인간의 양면
제2부
나무에게 보내는 택배
삶이라는 도서관
당가(黨歌)
내 안의 원숭이를 보라
우리 안의 폴리스라인
구두에 대한 조사
목소리에 대한 명상
목욕탕 순례기
울지 않는 피아노
엄니의 설날
나는 그때 아주 작은 아이였습니다
내 삶의 서재는
우리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놀자 놀자 신명 놀자
제3부
끝없이 배우는 일의 소중함
채증 카메라에 올바로 대응하는 법
노동자 변호사
약속 대련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해산명령
당신들만의 천국에서 우리는 내리겠다
그들을 누가 죽였지
‘결’자해지
노동자 예찬
잊지 못할 여섯번의 헹가래
제4부
토대
가장 오래된 백신
새로운 세계를 편집하라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며
조선의 여자, 주세죽
세상의 모든 밥집
고공은 따로 있지 않다
영풍문고 앞 전봉준씨에게
새로운 인류애로 다시 서로를 무장하라
돼지열병
제5부
가는 길 험난하여도
소년 정광훈
다른 세계를 상상하라
아무도 그 새벽을 떠나오지 않았다
밀알 하나
진상을 규명해야지요
대답해드리죠, 스님
부디 건투가 있기를!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백발의 전사에게
이곳이 그곳인가요
해설|김명환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당신들의 집과 건물이
깨끗하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우리를 대하는 당신들의 인성도
깨끗하기를 바랍니다
(…)
우리는 노예나 종이 아닙니다
당신과 나의 권리는 서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불의를 바르게 정돈하고
잘못된 구조와 모순을 뜯어고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쓸겠습니다
당신은 닦으십시오
부디
우리가 치워야 할 쓰레기가
당신들이 아니길 바랍니다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선언」 부분
그간 많은 사건에 연루되었다
더 연루될 곳을 찾아 바삐 쫓아다녔다
연루되는 것만으로는 성이 안 차
주동이 돼보려고 기를 쓰기도 했다
그런 나는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어디엔가 더 깊이깊이 연루되고 싶다
더 옅게 엷게 연루되고 싶다
아름다운 당신 마음 자락에도
한번쯤은 안간힘으로 매달려 연루되어보고 싶고
이젠 선선한 바람이나 해 질 녘 노을에도
가만히 연루되어보고 싶다
거기 어디에 주동이 따로 있고
중심과 주변이 따로 있겠는가
―「연루와 주동」 전문
아니요. 나는 재벌의 사병이 되어 정의를 해산하려는
부당한 공권력의 참주선동에 따르지 않았을 뿐입니다
(…)
아니요. 나는 야간 시위를 한 게 아니라
인류의 새로운 새벽을 꿈꾼 것입니다
이는 역사에 자주 있는 특수한 길로
‘일반교통방해’로 좁게 해석되거나 가둬지지 않습니다
(…)
인정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이의 생이 노역과
고역이 되지 않는 사회혁명을 꿈꾸는 일은
인류의 보편적인 요구로 여기에 맞서
특권층의 이해만을 대변하는 국가의
어떤 ‘특수공무’도 인정될 수 없습니다
―「검사의 인정신문 재구성」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