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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4373989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사라진 책임들에 대하여 / 송경동 7
관계자 외 출입금지: 방과 후 강사의 일 / 박내현 15
마스크가 하지 못한 일: 콜센터 상담사의 일 / 희정 35
달라진 것은 없다 : 요양보호사의 일 / 희정 55
비행기가 뜨기까지 : 공항 지상조업사의 일 / 변정윤 75
길을 잃다 : 버스 기사와 여행사 직원의 일 / 박점규 91
어느 쓸쓸한 노동에 대하여 : 식당에서의 일 / 시야 111
스물다섯, 아르바이트라는 일 / 박혜리 131
나의 무해함을 증명합니다 : 원어민 강사의 일 / 정윤영 151
우리가 일터에서 만난다는 것 :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의 일 / 정창조 169
코로나라는 참 좋은 구실 : 호텔에서의 일 / 연정 191
숨을 참는 시간 : 연극인의 일 / 하명희 225
현장 분석
재난은 모두에게 똑같지 않다 : 코로나가 알려 준 우리의 노동 현실 / 정슬기 247
코로나19와 노동법의 과제 : 정의롭고 안전한 일터를 위하여 / 이다혜 273
코로나19 고용정책 국제 비교 / 이병희 299
포스트 코로나, 노동과 복지의 방향: 제도의 지체와 사회적 실천의 상상력 / 김종진 31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코로나 걸리면 안 돼.” 엄마는 한동안 이 말을 달고 살았다. 코로나는 바이러스인데 그게 개인의 의지로 되는 거냐고 입바른 소리를 하면, 엄마는 짐짓 심각해져서 “걸리면 회사 못 다녀”라고 했다. 회사는 안 다녀도 그만이지만 동료들에게 “죄인” 될 것이 더 무섭다는 말 또한 잊지 않았다. 100여 명이 같은 공간에서 하루 8시간 이상 붙어 앉아 있으면서도 전염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어떤 긍정에서 나오는 믿음일까. 동료들에게 “민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두려움이 면역력을 높이고 있는 걸까.
종일 마스크 끼고 고객이랑 이야기하는 게 어떤 기분인지 아세요? 뛰면서 말하는 거랑 다를 게 없어요. 마라톤 하는 기분이에요.
“저는 애가 아프면 저도 같이 병원에 입원해 버렸어요.” 자신이 입원을 해서 회사에 못 갈 경우 평가 점수가 깎이진 않는데, 자녀가 아플 경우에는 쉴 명분이 없다. 돌봄 휴가가 없기 때문이다. ... 의사가 입원을 허락하느냐고 물었더니 진영 씨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속이 다 곪아서 언제 입원을 하든 무리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