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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642503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6-05
책 소개
목차
제1부•수건은 시간을 옮긴다
우리 집 수건
사슴뿔 자르기
콜리플라워
관람
집 옮기기
모른 척하기
버렸다, 불 질러 버렸다
코번트리 부인
휴 그랜트의 아내 코번트리 부인이 퓰리처상을 받았다
저 꽃은 저물 무렵
연필선인장 키우기
보석감정사
애덤
돌려세우기
제2부•후회는 인간을 통해 말하고 싶어 한다
기부
블루베리를 씻어 요구르트에 섞어 먹는 아침
사람 없는 그림을 보다가
나는 걷는다
밤에 먹는 사과
코번트리 부인이 앙코르와트에서 가져오지 못한 것들 1
죽도록, 중랑천
충실한 슬픔
경춘선 숲길
듣는 동안
앨리스의 상자
침묵도 입술을 연다
머그컵
제3부•새로운 이끼
내 안에 누가 있다
경건한 그림자
변명
해몽
음력의 가계
양서류적인 코번트리 부인
완벽한 이야기 1
완벽한 이야기 2
도깨비시장 그리기
오목놀이
푸른빛의 말
창 속의 내가 나를 보는 오후
제4부•맺히는 것들이 모두 비상구로 보여
거울의 방
숲의 마감
옮겨 앉을 준비
코번트리 부인이 앙코르와트에서 가져오지 못한 것들 2
혼자
코번트리 부인의 튤립 한송이
작게, 굽은 등을 하고
새들의 안부를 묻는 아무
서진이의 하굣길
집
보풀
해설|김태선
시인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에도시대부터 시작된 나라공원의 전통 행사
상처 입지 않기 위해
서로의 가장 빛나는 뿔을 잘라내야 한다면
아프지 않을 수 있나요
사슴은 뿔을 잘리고도 풀을 뜯고
길가에선 가지 없는 나무가 자랍니다
―「사슴뿔 자르기」 전문
저녁을 담아놓은 자루 같다
저 하늘
껍질이 있다는 듯
벌어져 있다
아침을 위해 저녁을 쏟아붓는다는 듯
바람을 붙잡지는 못해도
마음을 붙잡는 법은 알아
자루 같은 몸에서
오늘은
바람 끝에 풀이 가늘게 자랐다
―「돌려세우기」 전문
여름이 흙탕이다
당신이 그만큼 엉망진창이라는 뜻이다
속을 모르겠다
화낼 건 다 내고 싶다
사랑한다는 말은 믿을 게 못 된다
(…)
죽도록 미워하려고
중랑천 끝까지 걸어가는 동안
죽도록 사랑하고픈 마음이 생기고 난리다
―「죽도록, 중랑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