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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643985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08-1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타로를 읽는 사람
강렬한 감을 가진 나약한 인간
그 사랑의 이름
하는 척하지만 하지 않음
미련과 희망 사이
불운의 시간을 견디는 방법
내가 갇힌 성
나와의 차이
선택의 결과
불완전한 시작
상처의 급습
겉담배와 속담배
저녁 식사의 주제
가득 찬 둥지의 딜레마
하지 못한 말
조용한 시간
데고, 끌리고, 모르고, 그래도 시작하고
읽어줘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당신의 마음으로
기로의 끝에
막을 수 없는 흐름
지친 마음들
그릇과 방향
사랑의 대화
열지 않은 열쇠
이제 그만 크리스마스
구원자가 된다는 것
러브 샷
에필로그: 거침없이 달려볼게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손님의 눈빛에는 경계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망설임이 묻어 있었다. 익숙한 표정과 상황이다. 질문을 하려면 필연적으로 숨기고 싶은 욕망, 남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사건 사고,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을 어느 정도는 드러낼 수밖에 없다. 돈을 받고 누군가의 고민이나 문제에 조언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제3의 공간 같은 존재이다. 여기에 양가감정이 발생한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치부를 얼마만큼 솔직하게 드러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오히려 접점이 없는 타인이기 때문에 모든 걸 털어놓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달콤한 유혹이다.
사랑은 그 어떤 감정보다 순수하고 촘촘한 에너지를 주고받는 과정이다. 양다리를 걸치는 것 역시 진짜 사랑은 아닐지라도 유사한 감정을 양쪽으로 분배해야 할 테니 남는 힘이 없었을 것이다. 주는 만큼 받아야 채워질 텐데. 오는 것이라도 제대로 받았다면 모를까, 그녀는 자신을 향한 진짜 애정마저 그냥 흘려보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