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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36449377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6-01-29
책 소개
목차
개정판 글쓴이의 말
나는 열한 살 꼬마다.
그런데 요즘 오빠는 비밀 얘기든 뭐든 좀처럼 말을 하지 않는다.
차츰 나는 오빠에게 하려던 모든 얘기를 내 뱃속의 생각에게 하게 되었다.
오빠와 내가 아직 사이좋은 오누이인지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지금은 절대로 오빠한테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
한번은 오빠에게 그런 얘기를 하니까 오빠는 되레 나한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솔직히 말하면 오늘은 오빠를 아는 체하고 싶지 않았다.
엄마는 그냥 오빠를 믿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다른 엄마들처럼.
얼굴이 달아올라 혼났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나는 엄마 몰래 자꾸 걱정이 된다. 엄마를 속이는 느낌마저 든다.
털어놓을 것이 있다. 사람들이 알면 모두들 우습다고 할 것이다.
외롭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하면 뱃속의 생각이 화를 낼지도 모른다.
비밀이라는 것은 참 이상하다. 털어놓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오빠가 날마다 늦게 들어오는 것도 친구 때문이 아닐까?
오빠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무얼 하고 있을까?
요사이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유행인가 보다.
아빠는 엄마에게 울지 말라고 했다. 오빠를 찾아다니지도 말라고 했다.
이제 우리 오빠는 완전히 가출 학생이 되었다. 우리 오빠가 그렇게 되다니.
도대체 우리 집이 어떻게 되고 있는 건지.
오빠가 보고 싶다.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무슨 걱정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빠는 내가 대견하다고 했다. 오빠보다 더 철이 들었다고.
엄마가 환한 얼굴로 나를 맞이하셨다. 오빠를 찾았다는 것이다.
오빠는 그사이 키가 부쩍 큰 것 같다. 오빠도 나한테 그런 말을 했다. 이제 많이 커서 꼬마라고 부르면 안 되겠다고.
나는 오빠가 우리가 알던 그 얼굴로 돌아와 있는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지를 살펴보았다.
아무래도 내가 사춘기에 걸리면 굉장할 것 같다. 오빠한테 보란 듯이 복수를 할 거다.
초판 글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