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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2

무지개 2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은이), 강미숙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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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무지개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6465001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10-31

목차

10장 넓어지는 원
11장 첫사랑
12장 수치
13장 남자의 세계
14장 넓어지는 원
15장 환희의 쓴맛
16장 무지개
작품해설
작가연보
발간사

저자소개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5년 9월 10일 잉글랜드 중부 지방 노팅엄 근교 탄광 지대에서 아버지 존 아서 로렌스와 어머니 리디어 비어즐 로렌스의 3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탄광 광부로서 교육을 받지 못한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중산층 출신의 교사였다. D. H. 로렌스는 문학을 좋아하고 교양이 있으며 엄격한 청교도였던 어머니 덕분에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고학으로 1908년 노팅엄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다. 교사로 재직하면서 간간이 시를 발표하던 그는 26세가 되던 1911년 폐렴에 걸려 요양을 하게 된다. 이듬해 그는 교사직을 사임하고 그보다 네 살이 위였던 독일인 프리다 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그녀는 노팅엄 대 은사의 부인이었다). 이미 세 자녀의 어머니였던 그녀는 로렌스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함께 독일과 이탈리아로 사랑의 도피 행각을 했으며 로렌스는 1913년 장편 『아들과 연인』을 발표한다. 그는 1914년 프리다 부인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왔고 부인이 전 남편과의 이혼에 성공하자 정식으로 결혼했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입대를 지원했으나 폐병 때문에 거부당했다. 그해 그는 최초의 단편집 『프러시아 장교들과 다른 사람들』을 발간한다. 이어서 그는 1915년에 장편 『무지개』를 발간했고, 1920년 이탈리아 피렌체로, 이어서 1922년 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갔다. 그동안 그는 『사랑에 빠진 여인들』을 비롯해 다수의 작품들을 미국에서 발표해 호평을 받았으며 1925년 다시 이탈리아로 가서 『채털리 부인의 연인』 집필을 시작한다. 이 작품 발표 후 그는 병세가 악화되어 베니스 요양원에 입원했다가 1930년 3월 2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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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북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제대 리버럴아츠교육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D. H. 로런스와 창조성의 문학』, 옮긴 책으로 『화이트 노이즈』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공역) 『남을 향하며 북을 바라보다』(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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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리하여 이제까지의 삶의 이원성이, 즉 한편으로는 사람들과 통학 열차와 의무와 숙제들로 된 평일의 세계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바다 위를 걷고, 주의 얼굴을 봄으로써 눈이 멀고, 구름기둥을 따라 사막을 가로지르며, 타닥거리고 타오르지만 불타 없어지지는 않는 떨기나무를 목격하던, 절대적 진실과 살아 있는 신비로 된 일요일의 세계가 있던, 의심의 여지 없는 종전의 이 이원성이 돌연 쪼개져버렸다는 것이 드러났다. 평일의 세계가 일요일의 세계를 압도해버린 것이었다. 일요일의 세계는 현실이 아니었다. 적어도 당면한 현실은 아니었다. 그런데 사람이란 당장의 행동으로 사는 것 아닌가.
평일의 세계만이 중요했다. 그녀 자신이, 어슐라 브랭귄이 평일의 삶을 감당해내야 하는 것이다. 그녀의 육신은 세상의 평가에 좌우되는 평일의 육신이어야 했다. 그녀의 영혼은 세상의 지식에 따라 평가되는 평일 세계의 가치를 갖추어야 했다.


“난 군인이 싫어, 뻣뻣하고 나무토막 같아. 자기, 정말 뭘 위해 싸우는 거야?”
“난 국가를 위해 싸우려는 거야.”
“그렇다고 자기가 국가는 아니잖아.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뭘 하고 싶어?”
“난 국가에 소속된 사람이고 국가가 정해주는 내 임무를 수행해야 해.”
“하지만 국가가 자기의 복무를 딱히 필요로 하지 않을 땐, 전투가 하나도 없을 땐? 그땐 뭘 하고 싶어?”
그는 짜증스러웠다.
“남들이 하는 일을 하겠지.”
“그게 뭔데?”
“아무것도 아닌 거. 날 필요로 하는 때를 대비하고 있겠지.”
분에 찬 대답이었다.
“내가 볼 땐,” 그녀가 대답했다. “자기는 아무 존재도 아닌 것 같아. 마치 자기 있는 자리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단 말이야. 자기, 정말 뭐라도 있는 사람이야? 자기는 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그녀는 거기 없었다. 그녀는 망토를 걸치고 스크리벤스키에게 손을 맡긴 채 앉아서 꾹꾹 참았다. 그러나 그녀의 벌거벗은 자아는 거기서 멀리 떨어져 가슴과 배와 허벅지와 무릎으로 달빛에 부딪히고, 달빛으로 돌진하여 만나고 교감했다. 그녀는 옷가지를 훌렁 벗어던지고 달아나, 이 어두운 혼돈과 뒤죽박죽인 사람들을 떠나 저 언덕으로, 저 달을 향해 진짜로 가려고, 거의 출발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위에 사람들이 돌이나 자석처럼 서 있어서 진짜로 가지는 못했다. 내리누르는 맷돌 같은 스크리벤스키, 그의 존재의 무게가 그녀를 붙들어맸다. 그녀는 그라는 짐, 눈멀고 집요하며 축 처진 짐을 느꼈다. 그는 축 처져서 무겁게 그녀를 내리눌렀다. 그녀는 고통스러워 한숨을 쉬었다. 아, 저 달처럼 시원하고 온전히 자유로우며 찬란할 수 있다면. 아, 그녀 자신이 되고, 온전히 하고픈 대로 할 차가운 자유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녀는 멀리 떠나버리고 싶었다. 자신이 어둡고 불순한 자성磁性에 짓눌린 반짝이는 금속 같다고 느꼈다. 그는 금속 찌꺼기이고, 다른 이들도 그랬다. 저 청신하고 자유로운 달빛으로 달아나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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