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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36472757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15-11-30
책 소개
목차
1장 아픈 남자, 슬픈 남자
상실을 경험한 남자의 마음 풍경 / 남자의 말 속에 없는 것들 / 의식의 능숙함과 무의식의 미숙함 / 침묵 속에서 마음이 아픈 남자들 / 남자의 감정적 방패, 논리와 합리화 / 남자들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을 때 / 구강기 남자들의 나라 / 여자를 폄하하는 남자의 언어 / 모든 남자는 평등하게 불안하다 / 술을 따라주며 전하는 남자의 안부 / 남자가 자기 능력에 불안감을 느낄 때 / 남자의 폭식증, 여자의 거식증 / 남자의 우울증, 무력감과 폭력성 / 무력감에 싸인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 / 동성애 남자의 고요한 눈빛을 위하여 / 남자의 거짓말 뒤에 숨겨진 마음 / 작은 일에 격하게 반응하는 남자 / 세상에서 가장 못난 부류의 남자 / 난폭 운전자 남성의 내면 심리 / 부모가 물려주는 유산, 알코올중독 / 부끄러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방법 / 무의식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 가장 나쁜 남자가 가장 아프다
2장 가장과 아버지의 이름으로
결혼 앞에서 망설이는 남자 / 내면의 아버지를 떠나보내기 위해서 /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의 마음 / 좋은 남자의 나쁜 행동 / 남자는 역할로써 존재한다 / 여자를 즐겁게 해주려는 남자의 소망 / 젊은 남자들의 여성 공포증 / 여자의 성공을 두려워하는 남자 / 여자의 결핍감과 경쟁하는 남자들 / 젊은 아버지들의 '아버지 부재 증후군' / 헌신적인 남자, 이기적인 남자 / '대화가 통하는 남자'를 원하는 여자 / 아내를 비난하는 남자를 위하여 / 출생 순서에 따라 다른 자녀의 성향 / 아버지가 딸을 사랑하는 방법 /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방식 / 남자가 경험하는 복종과 배신의 드라마 / 자녀보다 아내에게 집착하는 남자 /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 / 잘못을 취소하는 남자의 행동 / 새로운 아버지 역할을 모색하는 남자
3장 남자의 성과 사랑
남자는 절박하게 여자가 필요하다 / 남자에게는 두종류의 여자가 있다 / 남자의 성 속에 숨겨진 의미들 / 시대 따라 변해온 남자의 여자 유혹법 / 여자를 유혹할 때 유념할 것들 / 남자가 섹스를 통해 말하는 것들 / 남자의 성행위 전 긴장 증상 / 성 충동을 향해 내달리는 남자 / 바람둥이는 아픈 사람이다 / 욕이 상징화되지 않은 남자 / 남자의 삶은 욕동 관리에 달려 있다 / 성욕이라는 종마를 안전하게 다루기 / 성 중독의 세 단계 / 새로운 남자 행동지침을 위하여 / 남자가 아직 말하지 않은 것 / 성폭행 피해자 어머니의 아들 / 남자의 이상한 질투 표현법 / 사랑을 거절당한 남자의 못난 복수 / 한국 남자의 국제 경쟁력 / 여자의 웃음에 약한 나르시시스트 남자
4장 남자 속의 영웅들
남자의 마음속에는 영웅이 산다 / 남자는 경쟁심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 남자가 권력을 사용하는 방법 / 남자가 스포츠를 매개로 경험하는 것들 / 군대 경험이 남자에게 주는 것들 / 남자가 권력을 추구할 때 원하는 것들 / 아내의 종교활동을 싫어하는 남자 마음 / 남자가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 남자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은 /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는 것 / 남자의 새로운 매력, 백치미 / 분노가 녹아서 눈물로 흐를 때 / 남자가 정신과 병원을 찾는 이유
5장 남자의 성장과 나이 듦
‘괜찮지 않다’고 말하는 남자 / 남자가 통과하는 폐허의 시간 / 남자의 역할과 수많은 '자기'들 / 남자를 성장하게 하는 수평적 모임 / 남자의 취미활동과 그 속에 숨은 의미 / 십대 남자와 사십대 남자의 공통점 / 중년기에 포기해야 하는 소중한 것들 / 중년의 위기와 결혼반지의 효능 / 중년 남자가 직업에 회의를 느낄 때 / 남자가 홀로 산길을 걸을 때 / 남자의 중년 위기와 성적 능력의 위기 / 위기에서 심리발달을 이루는 남자 / 충족될 수 없는 남자의 수직상승 욕망 / 불멸을 꿈꾸는 남자의 본능 / 노년의 삶에도 소망이 필요하다 / 남자가 맞닥뜨리는 모욕과 낭비 / 남자들의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기 위해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글들을 쓰기 시작할 때의 의도는 한없이 벌어져가는 남녀 사이 간극을 메울 수 있었으면 하는 거였다. 현실에서 만나는 여성들은 남자의 실체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무지했다. 그들은 남자 인간을 보는 게 아니라 내면의 남자 환상을 원하고 있었다.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여성들이 자존감으로 무장한 채 주체적으로 변해가는 동안 남자들은 자기 내면을 알지도 표현하지도 못한 채 여자들을 못마땅해하는 상태로 머물렀다. 그런 이들이 부부가 되어 자녀에게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물려주었다. 내가 안타까웠던 이들은 생을 시작하기도 전에 고통부터 떠안는 청소년과 청년들이었다. 그들을 도우려면 우선 부모 세대가 변해야 한다고 믿었다.
늘 그렇게 생각해왔다. 가장 나쁜 사람이 가장 아픈 사람이라고. 폭력적이고 괴팍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가 성장기에 중요한 양육자로부터 그와 같은 것을 받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성장기 아이에게 단 한명의 어른이라도 따뜻한 눈길을 주고,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잠재력을 믿고 격려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아픈 사람이 나쁜 사람으로 변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마음의 문제를 인식하고 보살피기 시작한 지 십년이 조금 넘었다. 이즈음에는 남자들도 내면에 마음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것이 가장 힘이 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듯하다. 아픈 남자가 나쁜 남자가 되지 않도록 개인의 인식과 사회 시스템이 함께 변화해야 할 것이다.
사실 거짓말은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자기보호 전략이다. 성장기 내내 우리는 진실을 말했을 때 화내거나 믿어주지 않는 어른들을 상대해왔다. 사실대로 말하면 용서해주겠다는 말을 믿었다가 더 큰 곤욕을 치른 경험도 있다. 거짓말하는 이들에게는 그를 믿어주지 않는 양육자가 먼저 있다. 무엇보다 남자는 세상을 기본적으로 경쟁의 장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자기 정보를 노출할수록 경쟁에서 취약한 자리에 서게 된다고 믿는다. 요즈음 같은 정보화사회에서는 잘못 내보인 개인정보 하나가 어떤 곤란을 초래할지 상상할 수 없다. 솔직함이란 곧 사회적 미숙함과 같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