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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68103528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5-05
책 소개
왜 그 뒷감당은 국민이 해야 하는 것일까!
국내 최고의 국제정치 전문가가 들려주는
분쟁과 평화에 관한 이야기
인류 역사에서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고작 몇백 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인류는 끊임없이 싸워 왔다. 이유가 뭘까. 자원이 한정돼서, 종족이 달라서, 패권이 달라져서 등 이유는 많다. 문제는 전쟁이나 분쟁을 일으킨 건 정치인들인데 그 피해는 오롯이 백성, 국민이 입는다는 것이다. 전쟁이나 분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 자체를 말아야 할 이유다.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전쟁을 할 필요는 없다!
《분쟁 지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는 최근의 분쟁 10가지를 엄선해 이들 분쟁이 어떤 배경에서 일어났고,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무엇을 남겼는지 살펴본다. 10가지 분쟁은 종전을 앞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필두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중국—대만의 갈등, 중국—인도 분쟁, 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 튀르키예—쿠르드 분쟁, 시리아 내전, 미얀마 내전, 에티오피아 내전이다.
저자는 왜 이 분쟁들에 주목했을까. 3가지 공통점이 있어서다. 분쟁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을 띠고 있고, 단순한 원인이 아니라 여러 이유가 얽혀 있어 해결이 어려우며, 외교를 통해서만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 분쟁들을 통해 저자가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평화다. 산소가 없을 때 산소의 소중함을 알고, 비민주주의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비로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애석하게도 전쟁이 주는 가장 큰 깨달음 역시 평화의 소중함이다.
그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외교’를 강조한다.
외교를 잘하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기댈 곳은 외교밖에 없습니다. 외교는 비극적인 전쟁을 겪지 않고서도 국가의 이익을 챙길 수 있게 하고, 무엇보다 다른 국가들과 평화롭게 지낼 가장 바람직한 방법을 찾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이죠. -<책을 내며>에서
외교의 다른 말은 ‘대화’다. 대화에 실패하면 전쟁이나 분쟁이 일어난다. 이후에는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받는 일이 쉽지 않다. 국제 사회는 힘의 논리로 움직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힘의 논리 앞에서 유엔 같은 국제 기구는 바람만큼 힘을 쓰지 못한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같은 피스메이커들에게 매번 의존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분쟁이나 전쟁을 막기 위한 최선책은 외교로 잘 해결하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국제정치 전문가
김준형의 해설
김준형 저자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정치 전문가다. 20대부터 지금까지 40여 년간 외교·안보 분야에 천착해 왔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국립외교원장을 거쳐 현재는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이다. 전공을 살려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랜 시간 쌓인 내공은 각 분쟁을 분석할 때 두각을 드러낸다. 저자는 우크라이나가 분쟁 지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경우 서유럽과 다시 국경을 맞대니, 차라리 분쟁 지역으로 남겨 완충 지대로 활용하리라는 분석이다. 또 미얀마 내전은 끝나기 어려우리라고 전망한다. 아웅산수치가 유엔에 보호책임을 요구했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판단 배경은 이렇다.
중국은 네윈 시절부터 미얀마 군부와 관계가 밀접했습니다. 미얀마는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미얀마의 석유와 가스는 중국으로 갑니다. 또한 미얀마는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의 핵심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남부 윈난성과 미얀마의 라카인을
잇는 ‘중국 ‒미얀마 경제 회랑’을 만들어 인도양으로 향하는 통로로 삼으려고 합니다. -179쪽
외교의 다른 말은
‘대화’
한반도도 전쟁을 겪었다. 그 여파로 1953년부터 2025년 3월 현재까지 70여 년 동안 분단 상태로 있다. 평화 상태가 아닌, 전쟁이 일시적으로 멈춘 정전 상태다. 그런데도 우리는 ‘평화’ 상태에서 사는 줄 착각하고 있다. 진정한 평화를 회복할 때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외교를 거듭 강조한다.
앞서 말했듯 외교의 다른 말이 ‘대화’다. 미국 전 국방부장관 로버트 맥나마라는 “비록 상대가 적일지라도 최고 지도자끼리 계속 대화를 했다”면 베트남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고 회고했다. 우리가 북한과의 ‘대화’를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다. 다행히 박정희 군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대화가 끊긴 적은 없다. 윤석열 정부에서만 끊겼다. 다음 정부는 어떤 행보를 보일까.
이 책은 현재도 진행 중인 세계 10대 분쟁을 쉽고 간결하게 해설한다. 그러면서도 각 분쟁이 왜 일어났는지 근본 원인을 날카롭게 짚어 낸다. 각 분쟁의 핵심을 알고 싶은 독자를 비롯해 각 분쟁에 대해 알려 주고 싶은 교사나 양육자들에게 요긴한 안내서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책을 내며
1장.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까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대학살의 기억
친러 대 친유럽
러시아가 불안해하는 이유
전쟁을 막지 않은 미국
종전을 향해
2장.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올까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양다리 걸친 영국
이스라엘 손을 들어 준 유엔
중동 전쟁의 서막
더 넓어진 이스라엘 땅
두 국가 인정한 오슬로 협정
국경선 문제
끝나지 않는 전쟁
네타냐후를 지지하는 극우주의자들
3장. 미국은 왜 아프가니스탄에 무관심해졌을까 :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누구나 탐내는 요충지
곰 의 덫
소련도 미국도 철수
미국이 중동에 무관심해진 이유
더 읽기 블로백
4장. 대만은 왜 국기가 없을까 : 중국 —대만의 갈등
공산당과 국민당의 갈등
둘 사이에 끼어든 미국
중국의 새 이념은 민족주의
오락가락하는 미국
더 읽기 대만의 정당
5장. 중국군과 인도군은 왜 몸싸움을 벌였을까 : 중국—인도 분쟁
제멋대로 국경을 그은 영국
사이가 틀어진 이유
내 땅에 도로 짓겠다는데 왜?
서두를 필요 없다
중국 자리 넘보는 인도
6장. 이웃과 왜 싸우게 되었을까 : 인도 —파키스탄 카슈미르 분쟁
이슬람을 억누른 영국
분할된 카슈미르
‘두 개의 인도’ 주장하는 파키스탄
파키스탄과 손잡은 중국
불안한 핵무기 경쟁
더 읽기 영화 〈호텔 뭄바이〉
7장. 왜 쿠르드족은 국가를 세울 수 없었을까 : 튀르키예—쿠르드 분쟁
‘국가 없는 최대 단일 민족’
독립을 미끼로 악용한 강대국들
자원을 탐내는 국가들
국가를 세우기엔 너무 많은 부족
8장. 시리아에서 전쟁은 끝난 걸까 : 시리아 내전
시체로 돌아온 아이들
내전에서 종교 전쟁으로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의 참전
정부군을 돕는 이란과 러시아
미국과 서유럽이 손을 뗀 이유
아사드도, HTS도 싫다
더 읽기 아랍의 봄
9장. 군부가 계속 집권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미얀마 내전
독립 이래 내전 상태
수치를 제거하지 않은 이유
힘을 못 쓴 문민정부
외로운 투쟁
더 읽기 로힝야족 대학살
10장. 노 벨평화상 수상자는 왜 학살자가 되었을까: 에티오피아 내전
서구를 이긴 유일한 국가
실세는 총리와 그의 정당
TPLF를 제외한 이유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학살자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유사 이래 인류는 자주 전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전쟁도 깔끔하게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전쟁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전쟁을 이용하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이 부자나 권력자가 아니라 사회, 경제적 약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는 러시아와 친하고, 서부는 유럽과 친합니다. 여기서 거의 모든 문제가 불거지는데요. 대통령 성향에 따라 국민도 편이 갈리곤 했는데, 200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대통령 후보자 성향에 따라 국민이 둘로 갈렸습니다. 이런 분열은 사회적으로 큰 갈등을 겪게 했는데, 대표적인 사건이 일명 ‘오렌지 혁명’입니다.
러시아는 미국에 요구합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금지하고 새로운 나토 회원국에 배치한 군대와 핵무기를 철수하라고 말이죠. 또한 2014년에 체결한 민스크협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러시아의 요구를 전면 거부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도 나토 가입 의사를 철회하지 않아서 결국 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