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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36512422
· 쪽수 : 444쪽
· 출판일 : 2017-07-18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1부. 버트런드 러셀의 무신론과 그 적들, 비트겐슈타인과 괴델
프롤로그
버트런드 러셀의 연약한 무신론
러셀을 압도했던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신앙과 삶
괴델의 불완전성정리와 그 신학적 함의
2부. 르네 지라르, 문화인류학으로 십자가 복음을 변증하다
프롤로그
르네 지라르희생양 이론과 십자가 복음
지라르의 니체 읽기, 적그리스도는 그리스도를 모방하면서 능가하려 한다
지라르의 관점으로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그리고 기독교
[보론] 지라르에 비춰 본 영화 〈곡성〉, 한국 교회를 비추는 일그러진 거울상
3부. 복음주의와 진보의 접점을 찾아서
프롤로그
하용조와 김규항의 교차 읽기: 복음주의와 좌파의 교집합, 진정성과 정체성을 중심으로
복음주의와 진보, 조화 이면의 긴장: 동성애를 중심으로
복음화 이후의 복음주의: 비정치적 경건주의를 넘어서
맺음말/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간은 근본적으로 완전한 시스템을 만들 수 없으며, 그 시스템은 오히려 또 다른 폭력을 잉태할 수밖에 없다. 산술의 형식체계의 무모순성을 입증하려면 형식체계 외부의 근거가 필요하듯이, 인간 시스템의 완전성은 그 시스템 내재적으로는 보장할 수 없다. 인간이 선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자연법 원리, 더 나아가 신, 절대자에 토대를 두는 도덕이 필수불가결하다. 이로써 괴델은 수리논리학에서 러셀의 논리주의를 반박하고, 자신의 증명이 지닌 철학적인 의미로 러셀의 무신론과 도덕에 관한 견해를 반박한다.
_‘불완전성정리의 사회학과 신학, 하루키와 괴델’에서(1부)
지라르에 의하면 오늘날 사탄, 즉 적그리스도(Anti-Christ)는 그리스도의 가면을 쓰고 그리스도를 흉내 낸다. 그리하여 지라르는 오늘날의 사회를 “기독교를 모방하며 기독교를 적대하는 희화화된 초(超)기독교사회”라고 말한다. 결국 안팎의 공격에 처하는 마지막 희생양은 이제 희생양을 박해하고 있다고 비난받는 ‘기독교’가 되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오늘날의 사회는 기독교적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화적이다. … 지라르는 신화를 분석하면서 군중의 인지불능을 언급했다. 희생양 메커니즘이 알려지고, 희생양에 대한 근심이 절대적인 가치가 된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은 희생양을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희생양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_ ‘이 시대의 마지막 희생양, 기독교’에서(2부)
하루키는 개개인의 사랑이 진정으로 숭고하고 진실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 사랑에 모델이 필요한데, 그것을 기독교에서 찾고 있는 것 같다. 결국 덴고와 아오마메의 사랑은 신의 은총에 의해 맺어진다. 그리고 그 사랑은 ‘리틀피플’이 지배하는 세상에 대항하여 승리할 수 있는 힘이다. 그 사랑은 군중의 폭력으로부터 한 사람을 지켜 내는 소중한 용기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그리스도의 사랑인 것이다.
이렇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토리는 르네 지라르의 논지와 연결되고, 복음의 핵심에 가까이 가게 된다. 지라르에 따르면 박해받을 수밖에 없는 소수를 보호하는 힘은 결국 ‘성령’에 의해 감동된 제자들에 의해 가능했다. 그렇게 볼 때, 하루키의 텍스트에서 덴고와 아오마메의 사랑은 성령에 감동된 사랑이 아닐까?
_ ‘그런데 왜 하필 신인가’에서(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