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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88936810054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0-12-24
책 소개
목차
고조선을 세운 국조 단군왕검
기자조선과 위만조선
신라 시조 박혁거세거서간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 고주몽
백제를 세운 소서노·비류·온조 세 모자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허황옥 황후
신라왕이 된 풍운아 석탈해이사금
경주 김씨 시조 김알지
일월의 정기 연오랑과 세오녀
영걸 석우로와 명원부인
미추이사금과 죽엽군
만고충신 박제상과 치술공주
비처마립간과 선혜부인
임금의 마음에 불을 지른 벽화
천생연분 지철로마립간과 영제부인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
순교자 이차돈과 법흥왕
신라 최고의 영주 진흥왕
원화 남모와 질투의 화신 준정
진지왕과 도화녀와 비형랑
진자사와 미시랑
‘화랑 세속 5계’를 만든 원광법사
융천사와 <혜성가>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
무왕과 선화공주
계율을 정한 자장율사
신라의 대표적 명장 김유신
태종무열왕과 문명황후
서민불교의 선구자 혜숙과 혜공
신라불교의 새벽을 밝힌 원효성사
화엄종의 종조 의상법사
광덕과 엄장과 <원왕생가>
동해용이 된 문무왕
단오거사 거득공과 안길
신문왕과 부례랑과 만파식적
득오의 <모죽지랑가>
절세미인 수로부인과 <헌화가>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의 득도
충담사의 <안민가>와 <찬기파랑가>
‘생불’로 추앙받은 진표율사
하늘을 왕래한 표훈대사와 혜공왕
월명사의 <도솔가>와 <제망매가>
김대성이 세운 불국사와 석굴암
우여곡절 끝에 즉위한 원성왕
호랑이처녀를 사랑한 김현
장보고와 청해진의 몰락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헌강왕과 처용랑과 망해사
진성여왕과 거타지
인생무상을 깨우친 조신의 꿈
저자소개
책속에서
천지개벽 이래 남쪽 바닷가 김해 땅에는 나라도, 임금도 없었다. 다만 아도간이니 여도간이니 하는 9간이 각각 촌장이 되어 촌민을 통솔하였으며, 사람들은 뭍에서 밭농사를 짓고, 바다에 나가서 조개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북쪽 구지봉에서 수상한 소리가 나기에 200~300명 되는 무리가 모였더니 어디선가 사람 목소리 같은 소리가 나는데 형체는 감추고 소리만 위압스럽게 크게 내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거기에 있는 너희는 어떤 자들인고?”
이에 9간이 대답했다.
“우리는 본래부터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있는 이곳이 어디냐?”
“구지봉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너희 모두 잘 들어라. 천제께서 내게 명하시기를 이곳에 나라를 새롭게 세우고 임금이 되라고 하셨다. 그리하여 내가 하늘에서 여기에 내려온 것이니라. 너희 모두 봉우리 꼭대기의 흙 한 줌씩을 쥐고 이렇게 노래 부르며 춤추도록 하라!”
그래서 사람들은 그 무서운 목소리가 시키는 대로 이렇게 합창했다. 이 노래가 바로 <구지가龜旨歌>라고 부르는 향가이다.
거북님아, 거북님아!
머리를 내밀어라.
만약 아니 내미신다면
불에 구워 먹겠다.
그렇게 정신없이 노래하며 춤추고 있자니, 이게 웬 조홧속인가! 갑자기 보랏빛 노끈이 하늘로부터 드리워 땅에 닿는데, 노끈 끝을 찾아보니 붉은 보자기로 싼 금합이 있었다. 그것을 열어 보니 둥글기가 해와 같은 황금알 여섯 개가 있었다. 모두 놀랍고도 기뻐서 수없이 절을 하다가 조금 뒤에 다시 알을 싸서 아도간의 집으로 돌아와 탁자 위에 두고는 각각 흩어졌다.
그 뒤 12일이 지난 다음, 날 샐 무렵에 무리가 다시 모여 금합을 열었더니 황금알 여섯 개가 여섯 명의 사내아이로 화했는데, 용모가 모두 빼어났다. 이내 평상 위에 앉으니 사람들이 축하하는 절을 올리고정성을 다해 공경했다.
그들은 나날이 장성하여 10여 주야를 지나자 키가 9척으로 자라났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장 큰 아이를 임금으로 받들어 모시니 그가 우두머리라 하여 이름을 수로 또는 수릉이라고 하고, 나라 이름을 대가락(가야국)이라고 하였다.
남은 다섯 사람은 각각 돌아가 다섯 가야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허황옥 황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