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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939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0-08-21
책 소개
목차
1부 너의 등 뒤로 미끄러지듯이 닫히는 문
매듭 13
다가가면 15
교통사고 16
철창 18
놀이터 20
테루테루보즈 22
비밀 엽서 24
테루테루보즈 26
밤눈 28
경험 30
서클 32
스노우볼 34
해바라기 37
2부 창문 바깥 늘 같은 시간
생일날 41
공터에서 43
불면 44
복도에서 46
하늘의 푸른빛 48
한 사람의 불확실 50
리모델링 52
지렁이 지키기 54
새로운 필름 56
나뭇잎 58
종점 60
코스모스 62
미경작지 64
시공 기사 66
낭떠러지 68
보푸라기 70
3부 산책을 하면 너희 집으로 갈 수가 있어
지진 75
영향력 77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80
난쟁이 82
눈사람 84
체인지 86
녹음실 88
꽃다발 90
아케이드 92
분열 94
그물망 96
보물함 98
프레임 100
4부 단 한 사람도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재차 105
갈등하는 사람 107
트럭 운전사 110
플라스틱 113
깨진 거울 114
골목에서 116
길 위에서 118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120
묶인 사람 122
앞마당 124
자각몽 126
날개들 128
부표 130
우리의 믿음이 만약 우리와 같다면 132
작품해설┃강보원(문학평론가)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135
추천의 글┃김언, 신해욱 16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제와 같은 장소에 갔는데
당신이 없었기 때문에 당신이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내가
돌아갑니다
파출소를 지나면 공원이 보이고
어제는 없던 풍선 몇 개가
떠 있습니다
사이에는 하늘이
매듭을 지어 구름을 만들었습니다
―「매듭」에서
먼 거리였지만 옆집 언니를 발견한 너는
갑자기 청색 모자를 쓴 남자였다 네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
나는 남자를 따라 모퉁이로 향했다
튤립이 피어 있었다 남자의 뒤꿈치에 밟힌
튤립처럼 나에게 푸르고 검은 거미줄이 묻었다
내 손에 거미가 붙었다고 언니가 알려 주었다
남자 대신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언니는
나를 잡아당겼다 물에 젖은 나방을 발견했을 때
누군가 내 어깨를 밀쳤다
―「우리의 믿음이 만약 우리와 같다면」에서
유미에게 나보다 친한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동물이나 식물이라고 해도 좋다. 돌아오는 유미의 걸음을 늦출 수만 있다면
뭐라도 하겠지만…… 내가 달리 뭘 할 수 있을까?
서두르지 않으면 정말 외출을 하기 어려워진다.
어젯밤도 유미는 즐거웠을까?
전과 같은 미소를 볼 수만 있다면 어떤 시련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는데……
지금 하품이 나와?
유미의 목소리다. 그렇다면 아침이었다.
―「경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