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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37408977
· 쪽수 : 17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암흑물질
하는 일과 있는 것들
휴일의 감정
어디 있을까
아주 작은 실수
매직 쇼
읽을/힐 수 없는
Out There
Out here
잃어버린 열두 개의 밤
운명이라고 하기엔
고양이군의 엽서
겨울잠
희망버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낫아웃
말과 사물의 그늘
2부
하쿠나 마타타
보호구역
이웃은 어디 있는가
우리가 우리를 읽을 때
유령들
태양의 기울기에 대한 만국 강아지들의 생각
시민의 두려움
이웃이 되어 주세요
목소리들
햇빛 한 줌
혼자이거나 아무도 없거나
안녕에 대해
지상의 감옥
건너는 사람
쓸데없는
빈손
희망고문
3부
발자국
기념일
우정의 세계
끊임없이, 말
손이 크다는 것
연필을 깎으며
어디에 있을까
없는 것보다 못한
두 개의 유리창과 하나의 얼굴
누구의 시간
연기가 필요할 때
모란 작약
쌀을 씻으며
누가 그를 울리는가
우리들의 풍선
프놈 바켕의 일몰
슬픔은 자란다
4부
문 앞에서
이토록 긴 편지
변신
감을 수 없는 두 눈으로
그녀에 대해 말할 것 같으면
스투디움
마주치고 싶지 않은
메아리
히스토리
그 이후에
외로운 이름들
기억-가만가만
기억-그날 이후
기억의 테크놀로지
두 개의 기억
저기 너머로
문밖에서
작품 해설_오류와 오차를 위한 여정
허희(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시인은 온전한 ‘나’인 채, 가족·이웃·시민으로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법을 모색한다. 삐걱댈 수밖에 없다 해도 그러지 않으면 시민은커녕 “이웃도 가족도 잊은 채/ 우리가 외계 생물체”가 되어 버리는 탓이다. 문제가 있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 “오늘의 내가 내일의 우리가 되는” 전환의 계기는 생겨나지 못한다. “옥상으로 전광판으로 타워크레인 위로” 결국은 “하늘로 올라”간 한 사람에게 신경조차 쓰지 않고, “하나같이 외롭다는 표정”으로 오직 개인의 내부로만 침잠하는 사회를 그는 「지상의 감옥」에서 묘파한다. 여태천은 우리에게 수인으로 영영 남을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봄은 오지 않았다/않는다.”라고 적힌 문구를 지우고 새로운 글귀를 적어 넣을 것인가를 묻는다. 명백히 그는 후자를 지지한다.
-해설에서/ 허희(문학평론가)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더라.참혹한 일을
언제나 그렇듯이
참담한 지경에 이르러서야 알아채고
일그러진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구나.
-「햇빛 한 줌」 부분
우리는 맹세코 오늘을 지키기로 했네.
내일이 오지 않도록
오늘을 위해
불을 피우고 노래를 부르고
우리는 우리를 지켰네.
-「우리가 우리를 읽을 때」 부분